여름에 환자 껑충… '요관·신장 결석' 주의

입력 2019.07.16 09:09

허리 끊어질 듯한 통증 땐 의심
물 2.5L 이상 충분히 마셔 예방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결석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요관 결석'과 '신장 결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요관 결석과 신장 결석 환자 수는 총 28만2778명이었고, 여름에 각각 8만9719명, 2만6694명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았다. 요관 결석은 신장과 방광을 잇는 요관에 생긴 결석이다〈그래픽〉.

◇땀 배출 많은 여름에 위험

요관·신장 결석
/그래픽=김하경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이석영 교수는 "결석은 소변 내 칼슘, 인산, 요산, 수산염 등이 엉겨 붙어 만들어진 것"이라며 "여름에는 땀 배출이 많아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이런 성분이 쉽게 농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름에는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 체내 비타민D 합성량이 많아진다"며 "비타민D가 늘면 체내 칼슘도 많아져 결석 생성이 촉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석을 특히 주의해야 할 고위험군은 중장년 남성이다. 지난해 요관 결석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의 2배, 신장 결석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의 1.5배로 더 많았다. 이석영 교수는 "결석은 신장 기능이 떨어져 결석을 만드는 성분들이 체내 흡수가 안 되고 신장에 남는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중장년 남성은 같은 연령 여성보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대사증후군을 겪는 경우가 흔해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잘 떨어진다"고 말했다.

◇허리 끊어지는 통증 나타나

요관 결석이 생기면 요관이 이를 배출하려는 연동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허리가 끊어질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석영 교수는 "결석이 요관 위쪽에 위치할 때는 미주신경을 자극해 토하거나 배에 가스 찬 느낌이 드는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장 결석이 있으면 허리가 뻐근하게 아프고, 두 질환 모두 혈뇨를 유발할 수 있다. 결석은 지름이 5㎜ 이하면 소변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 지켜보기도 한다. 하지만 요관에서 4주 이상 빠져나오지 않거나, 통증이 심하고, 크기가 계속 커지면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요로감염과 이로 인한 패혈증 위험까지 높아져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조각내 빠져나오게 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쓰거나, 내시경을 넣어 직접 빼낼 수도 있다.

이석영 교수는 "여름 결석을 예방하려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신경 써 물을 하루 2.5L 이상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결석 성분이 되는 수산염이 많은 시금치, 초콜릿, 맥주, 땅콩 섭취를 자제하고, 저염식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트륨은 체내 칼슘 생성을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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