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Travel] 어쩌면 외계보다 신비로울… 지구의 속살 두 발로 걷는다

입력 2019.07.10 10:13

추석, 美 서부 국립공원 워킹&힐링

브라이스 캐니언의 수백만 개의 핑크빛 돌기둥‘후두궩는 6000만년 동안 풍화와 침식작용을 거쳐 탄생한 자연 예술품이다. 일출과 일몰 때면 살구색, 주황색, 붉은색 등 각양각색으로 빛나는 모습이 장관이다.
브라이스 캐니언의 수백만 개의 핑크빛 돌기둥‘후두궩는 6000만년 동안 풍화와 침식작용을 거쳐 탄생한 자연 예술품이다. 일출과 일몰 때면 살구색, 주황색, 붉은색 등 각양각색으로 빛나는 모습이 장관이다. / 캠핑카USA 제공
그랜드 캐니언만 잠깐 보고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유타, 아리조나주에 걸쳐 있는 미 서부의 대자연을 봤다고 해선 안 된다. 흡사 외화 '혹성탈출'의 무대를 옮겨놓은 듯한 비현실적 행성이 그곳에 있다. 밑창 튼튼한 신발 한 켤레만 신고 그 광활한 공간 속으로 걸어들어가 보자. 전망대에서 멀찍이 '구경'할 수도 있고,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다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외계 행성의 속살과도 같은 협곡과 바위들을 드라마틱하게 감상하려면 아무래도 걷는 게 제일이다. 각 국립공원마다 당일로 걸을 수 있는 코스가 있다.

그랜드 캐니언은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길이가 447㎞로, 서울에서 부산 거리보다 길다. 사우스 림, 노스 림, 웨스트 림으로 지역을 구분하는데, 사우스 림이 규모로도, 볼거리로도 단연 최고다. 사우스 림 매더 포인트 전망대(2170m)에 서면 발밑의 시야가 온통 깎아지른 절벽이다. 얼키고 설킨 그 절벽들 틈새로 실핏줄 같은 콜로라도 강이 굽이쳐 흐른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여기서 30분 정도 시간을 보내고 차에 오른다. 바로 옆 샛길, 림 트레일을 걷지 못한 채 말이다. 림 트레일은 절벽을 따라 만든 포장도로인데 콜로라도 강까지 걸어 내려가는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보다 훨씬 걷기 쉽다. 길에 들어서면 거대한 협곡이 가만히 안아주는데 바람 소리가 들릴 정도로 사위가 조용하다. 아무데나 주저앉으면 그곳이 바로 나만의 전망대가 된다. 걷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이다.

브라이스 캐니언은 엄밀히 말해 '캐니언(협곡)'이 아니다. 수억 년 전 바다가 솟구쳐 생긴 고원을 빗물이 6000만년 동안 깎아 조각한 고원 분지다. 그중 앰퍼시어터 구역은 반드시 들러야 한다. 종루 모양의 천연 첨탑 '후두'를 가장 아름답게 관찰할 수 있는 곳이자, 주요 트레킹 코스의 출발지다. 12개의 길 중 어디를 걸어도 좋지만 '여왕의 정원' 퀸즈가든 트레일이 제일이다. 길은 완만하게 이어지는데 온갖 모양의 돌기둥과 절벽, 후두의 위용은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한 걸음 뗄 때마다 사암의 기묘한 형태와 바위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색채, 빗물이 조각한 섬세한 결 하나하나가 시선을 붙잡는다.

미 서부의 숨은 명소 세도나에도 길이 있다. '신은 그랜드 캐니언을 만들었지만, 신이 살고 있는 곳은 세도나'란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행지다. 이곳 땅 밑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자기파인 볼텍스가 흐르고 있는데, 영험한 기운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세도나의 벨 락 주변을 따라 걷는 코스는 가장 센 볼텍스를 온몸으로 느껴보는 길이다. 붉은 산과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풍광을 보며 2시간가량 걷는 길은 힘이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만큼 적당하다.

헬스조선 비타투어는 9월 7~16일(7박 10일) '추석, 미 서부 국립공원 워킹&힐링' 여행을 진행한다. 그랜드 캐니언과 브라이스 캐니언, 자이언 캐니언, 요세미티 등 미 서부 국립공원을 집중 탐방한다. 풍경 좋고, 걷기 편한 길에서 총 5번의 트레킹을 하는데 걷는 시간은 1~3시간이다. 호스슈 벤드와 앤텔로프 캐니언, 샌프란시스코 관광 포함, 1인 경비 590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 경비 포함).

●문의·신청: 헬스조선 비타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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