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비싸서… 전립선비대증약 쪼개 먹다간 '큰일'

입력 2019.07.02 08:56

가루, 여성 피부에 닿기만 해도 기형아 출산 등 부작용 위험

탈모 환자 중 탈모약 가격 부담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약을 쪼개 먹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약을 쪼개는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에게 건강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약과 전립선비대증약 성분은 '피나스테리드'로 같으며, 대표 탈모약인 '프로페시아'에는 피나스테리드가 1㎎, 전립선비대증 약 '프로스카'에는 5㎎ 들어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탈모약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서 비싸기 때문에,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전립선비대증약을 처방받아 쪼개 먹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문제는 약을 쪼개는 과정에서 가루가 날릴 수 있고, 가루는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가 돼 여성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의 피부 등을 통해 흡수되면 남성 태아 생식기 기형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약 주의 사항에도 표기돼 있다. 김범준 교수는 "직장 등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약을 쪼개면 타인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쪼개 먹지 말아야 한다"며 "약을 쪼갠다고 정확하게 1㎎을 맞춰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탈모 치료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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