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사람이 더 뚱뚱하다" 연구로 밝혀져

입력 2019.06.25 14:24

뱃살 나온 여성
클립아트코리아

우울증이 있으면 우울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1년간 살을 빼려고 노력한 비율은 비만이 아닌 사람이 비만한 사람보다 약 두 배였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원광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808명(남 2510명, 여 3298명)을 대상으로 비만의 우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우울증, 삶의 질과 비만의 관계: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2016년) 자료)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남성이거나 나이가 많거나 학력이 낮으면 비만 위험이 높았다. 현재 흡연하면 비만 위험이 1.2배(비흡연자 대비), 수면시간이 1시간 늘 때마다 비만 위험이 8%씩 감소했다. 현재 우울증이 있으면 우울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이 2.3배 높았다. 스트레스가 심해도 스트레스가 적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1.2배였다.

최근 1년간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한 비율은 비만이 아닌 사람이 57.9%로, 비만인 사람(30.8%)보다 오히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체중 감량 노력을 통해 실제 효과(감량)을 얻은 사람의 비율은 12∼13%에 그쳤다. 체중 감량 노력을 한 사람 10명 중 7명은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감량을 시도했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울증이 있으면 과식 등 섭식장애, 질적으로 낮은 음식 섭취, 신체활동 감소 등으로 이어져 비만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우울증상이 있는 여성은 고칼로리 음식과 정서적 음식 섭취(emotional eating)가 늘어나고 운동을 소홀히 하게 돼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항우울제로 처방되는 약이 식욕을 증진시켜 과식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시카고 대학 연구팀은 2015년 우울과 10년 후 과체중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우울감 자체가 체중 증가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울감은 운동ㆍ수술ㆍ식이제한ㆍ인지행동치료 등 비만 해소를 위한 다양한 치료법의 효율을 떨어뜨린다. 우울함을 느끼면 비만관리 도중 중도탈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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