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있는 노년층, 치매 발생률 1.5배 높다

입력 2019.06.24 14:16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심방세동을 앓는 노인은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1.5배로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단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김동민 교수·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팀 분석 결과, 심방세동이 노년층 치매 발생률을 1.5배로 증가시킨다고 밝혀졌다. 연구 결과는 국제적 심장질환 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방세동, 혈관성 치매 위험 ‘2배’ 증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이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오르는 부정맥은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심방세동은 뇌졸중 발생 위험을 5배로 높이는데 전체 뇌졸중 환자 중 20%가 심방세동이 원인이다.

그동안 심방세동은 치매를 발생시킨다고 알려졌지만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뇌경색 없는 상태에서 심방세동과 치매 간 연관성은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05년~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60세 이상 노인환자 26만2611명을 대상으로 심방세동 환자(1만435명)와 심방세동이 없는 환자(2만612명)로 분류해 조사했다. 두 환자군은 등록 당시 인지기능 검사에서는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은 약 3174명(15.4%)에서 치매가 나타났지만 심방세동 환자 중 약 2536명(24.3%)에서 발생해 위험도가 약 1.5배로 높았다. 연구 중 뇌경색 발생 환자를 제외했음에도 유의한 결과가 나와 심방세동-치매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형태별로는 혈관성 치매는 2배, 알츠하이머 치매는 약 1.3배 발생률이 높았다.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를 제외해도 큰 차이는 없었다.

◇치매 발생률 낮추는 ‘항응고치료’

추가로 연구팀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치료가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도 분석했다.

심방세동 환자 중 항응고치료를 시행한 환자 3092명(29.6%)과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한 결과, 항응고제 복용 환자에서 모든 치매 발생 위험도가 약 40% 낮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50%로 조사됐으며, 혈관성 치매는 약 20%로 감소했다.

정보영 교수는 “심방세동은 치매 위험인자인 만큼 고혈압을 관리하고 조기에 진단 등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심방세동 환자는 뇌경색뿐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해 항응고치료가 권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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