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불규칙적으로 뛰는 사람, 치매 위험 높다

입력 2019.06.20 14:21

심장 모형에 청진기를 대고 있다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미세하고 불규칙적으로 뛰는 상태를 말한다.

연세의대 심장내과 연구팀은 2004년 당시 심방세동이나 치매를 겪지 않은 60세 이상 성인 26만261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3년까지 추적 관찰했으며, 연구 기간에 1만435명의 연구 참여자에게서 심방세동이 발생했다. 이 중 24.4%에서 치매가 나타났다. 심방세동이 발생하지 않은 연구 참여자 중에서는 14.4%에서 치매가 발병했다.

연구 결과, 심방세동이 발생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확률이 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뇌졸중을 앓는 사람을 모두 제외한 후에도 유지됐다. 또 심방세동은 알츠하이머 질환 발생 위험을 30%,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을 두 배 이상 증가하게 했다. 다만, 심방세동이 발생하고 와파린이나 비 비타민K 항응고제(non-vitamin K anticoagulants)와 같은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한 사람의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40%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비 비타민K 항응고제가 와파린보다 뇌출혈 위험을 더 낮춰 치매 예방의 측면에서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하면 심방세동과 치매 간 연관성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의사들은 환자들의 치매 예방을 위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항응고제를 보다 쉽게 처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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