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는 여름 ‘대상포진’ 주의보

입력 2019.06.19 09:51

아픈 노인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급격한 기온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다. 이때 대상포진을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더워질수록 환자가 늘기 때문이다.

◇주사로 찌르는 고통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체내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활성화되는 질병이다. 어릴 때 수두에 걸렸던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생겨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층까지 퍼지고 있다. 증상으로는 전신권태감, 발열, 오한, 복통, 속 쓰림, 설사 등이 있다.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피부 발진이 3~10일 후 나타난다. 발진이 나중에 생기므로 신경통,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여기곤 한다. 적절한 시기에 피부과 치료받지 못하는 이유다.

을지대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대상포진 통증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아픔, 전기가 오르는 듯한 찌릿찌릿함, 망치로 얻어맞은 정도로 설명된다”며 “분만통, 요로결석과 비슷한 수준으로 꼽힌다”고 말한다.

◇후유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주의

대상포진은 후유증과 합병증도 주의해야 한다. 얼굴 주변에 생기면 한쪽이 마비된다. 눈에 나타나면 시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골반에 생기면 방광 신경이 손상돼 소변 배출이 힘들어진다.

피부 병변은 2~4주가 지나면 흉터를 남기고 사라진다. 하지만 통증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와도 지속될 수 있다. 이중선 교수는 “몸이 허약한 사람은 통증이 계속 나타나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부른다”며 “환자 중 20% 정도가 겪는다”고 말했다.

◇신경치료 병행한 ‘조기치료’ 중요

대상포진은 일찍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다. 병변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피부 발진과 신경통이 나타난다면 피부병이라 생각하지 말고 대상포진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대상포진이 생기면 바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상처에는 반창고 대신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과음, 과식, 과로를 피한다. 예방을 위해 평소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다.

갑자기 이유 없이 한쪽 부위에 심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전염시킬 수 있어 다른 사람과 접촉은 피해야 한다.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수두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항암치료환자 등은 특히 주의한다.

이중선 교수는 “물집이 번지거나 터지기 전 치료가 중요하다”며 “초기부터 바이러스 치료와 통증 치료를 함께 받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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