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이 흘리는 중장년층…‘여름철 고혈압’ 주의보

입력 2019.06.12 09:52

물 마시는 노인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뇌졸중’은 주로 겨울철에 주의해야하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와 실내외 온도차, 땀을 많이 흘리는 탈수증상 등으로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뇌졸중, 50대부터 급증…70대 가장 많아

고령화로 뇌졸중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는데 실제로 50대 이후 급증해 70대가 가장 많다. 50대부터 환자가 많은 이유는 흡연, 과음, 비만,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장기간 이어지다 뇌혈관이 터지거나(출혈성) 막히기(경색성) 때문이다.

동맥경화가 있거나 혈관이 노화된 사람은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뇌졸중 환자의 월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2월의 뇌졸중 환자수(19만8000명)보다 2016년 한여름 7·8월에 평균 2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장경술 교수는 “고령자는 체온조절이 잘 안 돼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거나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줄면서 혈액 점성이 높아진다”며 “이는 혈류 흐름을 방해해 혈관 파손이나 막힘을 유발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골든타임’ 사수…조기 증상 숙지해야

혈관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몸은 끊임없이 위험 신호를 보낸다. 따라서 뇌졸중은 초기 증상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장경술 교수는 “고개를 위로 들 때 어지럽다면 뇌혈관의 순환 부전을 의심해야 한다”며 “소뇌나 뇌간으로 가는 혈관이 일시적으로 눌려 피가 통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쪽 팔, 다리가 약하게 저리면서 감각이 둔해지거나 말할 때 새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잠깐 이어지거나 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를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 부른다.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뚫렸거나 일시적으로 뇌혈관, 심장의 문제로 혈액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뇌세포가 주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으며 버틸 수 있는 3~4시간이 ‘골든타임’이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되며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

평소 이러한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뇌졸중을 예방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면,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은 얼마나 빨리 치료받는지에 따라 후유증이 달라진다.

장경술 교수는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거나 한 번 뇌졸중을 겪었던 사람은 기본적인 뇌졸중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며 “뇌졸중 치료 의료기관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조기 대처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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