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별세… 초기 증상 없는 간암, 발견 위해선?

입력 2019.06.11 10:15

이희호 여사 별세

고(故) 이희호 여사의 사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사진=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다.

김대중평화센터는 10일 “이 여사가 오후 11시 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올해 3월부터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수년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지만,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최근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는 이화여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교편을 잡는 한편, 초대 대한YWCA 총무 등을 역임하며 여권 신장에 기여한 여성 운동가로 활동했다. 故 김 전 대통령과 1962년 결혼한 후, 1997년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퍼스트레이디로서 내조했다. 외환위기 직후 사회봉사 단체 '사랑의 친구들'과 '여성재단'을 직접 설립, 마지막까지 고문직을 맡는 등 아동과 여성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다수의 상을 받은 바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이며, 당일 오전 7시 고인이 장로를 지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열린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이희호 여사가 앓았던 간암은 폐암에 이어 국내 암 사망률 2위인 암이다.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의심할만한 증상으로는 ▲간이 있는 오른쪽 윗배에 만져지는 덩어리 ▲오른쪽 윗배 통증 ▲황달 ▲식욕 부진 ▲체중 감소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 없이 우연히 정기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간암은 한 번 발생하면 쉽게 재발된다. 보통 만성간염에서 rsrud화로, 간경화에서 간암으로 악화되는데, 이 기간이 10~20년으로 상당히 길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으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기 발견이다. 국가암검진을 적극적으로 받고, 1년에 두 번 초음파나 영상학적 검사를 받으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간암 중 크기가 2~3cm인 것을 소간암이라고 부르는데, 이때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가능성이 커진다.

40세 이상이거나 만성 B형·C형 간염 환자, 간경화 환자는 간암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평소 간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술은 간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또 무분별한 건강식품 섭취는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짠 음식을 줄이고, 흡연자라면 금연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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