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정 교수의 숙면의 기술] [17] 잠을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무호흡증' 의심을

입력 2019.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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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낮에 집중력 저하나 피로감, 졸림이 심하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 중에 상기도가 좁아져서 숨이 막히면 수면무호흡증이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증상은 수면 중 코골이와 10초 이상 호흡이 막히는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문제는 잠을 자는 중에 일어나는 일이라 본인 스스로가 코골이 여부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심한 수면무호흡증이 진단돼도 본인은 코를 절대 골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환자를 설득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데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직접적으로 낮 시간의 졸림·피로로 업무나 학업에 지장이 발생한다. 때로는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커지는 건강상 문제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만성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한다. 심한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심장마비 발생이 3~4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 두통, 당뇨병, 암, 치매 발생도 증가한다. 어린아이는 ADHD 발생도 증가한다. 수면무호흡증을 우울증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흔하다. 다행히, 이러한 위험은 적절한 치료로 어느 정도 개선된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부정맥이 사라지는 환자가 많다.

수면무호흡증은 야간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치료 방법은 기계적으로 기도 막힘을 교정하는 양압기 사용이 우선이다. 작년 말부터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치료는 보험이 적용돼,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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