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후 아빠 되면, 조산·아이 질병 위험 높아져

입력 2019.05.17 08:58

40세 전 임신 시도하는 게 좋아… 정자 냉동하려면 35세 전 권장

45세 이상 남성이 임신을 시도해 태어난 아이는 각종 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럿거스 대학교가 최근 40년간 진행된 연구를 실은 논문 26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5세 이상 남성의 신생아는 조산, 저체중, 심장병, 자폐, 조현병 등 위험이 높아졌다. 부산마리아의원 문경용 원장은 "최근 들어 남성 나이가 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많이 발표되면서 미국 생식의학회에서는 정자 공여자를 40세 이하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까지 제정했다"며 "남성도 임신 시기를 앞당기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2007~2016년 태어난 4053만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미국 스탠포드대의 대규모 연구 결과가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45세 이상 남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25~34세 남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보다 조산 위험이 14%,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위험이 15% 높았다. 남성 임신 시도 시기가 5년 늦어질 때마다 아이의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위험이 13%씩 높아진다는 덴마크의 200만명 대상 조사 결과도 있다. 문경용 원장은 "40세 이상 남성은 30세 미만 남성보다 자연 임신율이 30% 떨어진다는 영국 연구 결과도 있다"며 "여성의 나이가 어려도 남성의 나이가 많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는 "정자가 나이 들면서 난자와 수정할 확률이 떨어지고 임신이 돼도 유전자 손상 위험이 높아져 태어날 아이의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남성이 건강한 아이를 얻으려면 가능한 한 40세 전에 임신을 시도하는 게 좋다. 정자를 미리 냉동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미란 교수는 "정자 냉동은 35세 이전에 시도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정자 질 유지를 돕는 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주일에 3~4시간 운동하고, 고환 온도가 올라갈 수 있는 꽉 끼는 속옷, 청바지 착용을 피한다. 같은 이유로 오랜 시간 자전거를 타거나 사우나에 있는 것도 권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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