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정 교수의 숙면의 기술] [16] 수면제의 함정… 의존성 없는 약은 없다

입력 2019.05.17 08:57

불면증을 겪는 사람은 수면제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진 졸피뎀 같은 약물이 등장해 처방이 남용되는 경우가 있다. 현재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안정성을 걱정해야 한다.

수면제가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크립키 교수에 의해 처음 발표된 이후에 지금까지 40여 편의 관련 논문이 발표됐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수면제 처방이 각종 암과 감염병의 발생률뿐 아니라 자살률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졸피뎀과 연관된 자살 문제가 수차례 보도되면서 안정성 문제가 계속 대두됐다.

잠만 들게 하고 부작용 및 의존성이 없는 수면제가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원칙적으로 부작용과 의존성이 없는 수면제가 있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수면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존성이다. 약을 처방받은 사람은 일정 용량만 먹고 끊어야 하지만 점점 더 찾게 된다. 이는 결국 생체리듬을 불규칙하게 만들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수면제에 취하면 야간 폭식, 자살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강조한다.

잠은 낮밤에 맞춘 생체리듬의 결과이기 때문에 낮 동안 충분히 야외활동을 하지 않으면 잘 자는 것 자체가 힘들다. 따라서 가장 좋은 수면제는 자연의 방법인 낮 동안 움직이고 햇빛을 최대한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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