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양 많아도 변비? 어떻게 해결하나

입력 2019.05.09 14:34

한 사람이 변기에 앉은 채 괴로워하고 있다
배변량이 많고 배변에 큰 어려움이 없더라도 변비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배변량이 적어야 변비라고 생각하는데, 배변량이 많아도 변비일 수 있다.

◇대변 한 번 볼 때 양 많은 이완성 변비

변비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배변습관이 서서히 또는 급격히 달라져 변이 만족스럽지 않게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특정 질환은 없지만, 대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변비를 기능성 변비라 한다. 기능성 변비의 국제기준은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덩어리지거나 단단한 대변 ▲배변 후 잔변감 ▲배변 시 항문 폐쇄감 ▲배변을 돕기 위한 수조작이 필요한 경우가 전체 배변 횟수의 4분의 1을 초과하거나 ▲주당 3회 미만의 배변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다.

기능성 변비 중 하나인 이완성 변비는 대장의 운동력이 약해지면서 생긴다. 변이 장 속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변의 크기가 작고 단단하다. 변을 보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한 번 변을 볼 때 배변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 초기에는 자신이 변비인 것을 모른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복부 팽만감이나 압박감을 느끼고 아랫배에서 딱딱한 것이 만져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이완성 변비는 대장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 변비약을 오래 복용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다이어트나 스트레스로 인해 배변 장애를 겪는 젊은 층에서도 많아지는 추세다.

◇식이섬유 먹고, 탄닌은 피해야

이완성 변비는 고식이섬유 식사가 권장된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야 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변비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매끼 섭취하도록 한다. 식이섬유는 ▲곡류 ▲콩류 ▲견과류 ▲채소류 ▲해조류 ▲과일류에 풍부하게 함유돼있다. 성인 기준 하루 20~30g 정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단, 이때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탄닌 성분이 들어있는 식품은 자제하는 게 좋다. 탄닌은 대표적으로 덜 익은 바나나, 쑥, 차, 코코아, 초콜릿 등에 있다. 반면 경련성 변비는 식이섬유를 많이 먹으면 안 좋다. 식이섬유가 대장에 도달해 장을 자극하면 오히려 경련이 심해질 수 있어서다. 이완성 변비의 식사법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섬유소 섭취량이 갑자기 증가하면 가스,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서서히 늘려나가야 한다.

식습관과 더불어 잘못된 배변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배변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잠에서 깬 후와 아침 식사 후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 배변 욕구를 느낄 때는 참지 말고 바로 변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지나치게 오래 배변을 보지 않도록 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