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 결정하기 전 이것만은 꼭 공부하세요

입력 2019.05.07 09:38

Dr. 김용찬의 100세 시대 무릎 건강 ⑤

김용찬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김용찬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골수 줄기세포'부터 이야기해보자. 골수 줄기세포가 연구에 가장 먼저 나온 이유는, 채취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골수 줄기세포 배양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단순히 농축한 형태의 골수를 이용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골수 농축액의 가장 큰 문제는 줄기세포 숫자가 적다는 점이다. 골수 농축액에는 여러 가지 세포가 있고, 이중 실제 줄기세포는 전체 농축액 세포 중 0.001~0.01% 수준이다. 그래서 일부 연구자들은 농축된 골수는 줄기세포의 공급원이라기보다는 연골 재생에 관련된 다양한 성장 인자의 공급원으로 보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골수를 채취해 농축한 다음, 액체 상태의 골수를 고정할 수 있는 지지대와 같이 사용해야 한다.

실제 임상에 적용한 연구를 보면 미세 천공술 같은 단순 연골 재생술보다는 좋은 결과를 보인다. 필자의 견해로는 연골 결손 부위가 크지 않다면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으나, 아무래도 결손 부위 면적이 클 경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제대혈 줄기세포'는 태아의 탯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한 신약이다. 2012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공식 시판되고 있다. 장점은 성인 줄기세포에 비해 분화 능력이 뛰어나고, 나이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줄기세포의 숫자가 충분해 마모된 연골 면적이 넓어도 사용 가능하다. 그런데 문제는 비용인데, 상당히 고가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는 2018년 9월까지 약 5800명의 환자에게 사용됐다. 이중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안정성에 문제는 없다. 필자의 견해로는 55세 이상의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연골 재생 치료 방법으로는 효과적이고,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방 줄기세포'가 있다. 지방 조직은 채취가 쉽고, 면적이 커서 충분한 수의 세포를 얻을 수 있어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가 좋다. 하지만 채취한 지방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서는 지방 조직을 후처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후처리한 지방 조직에는 여러 가지 세포가 섞여 있고, 줄기세포는 전체 세포 중 4~7% 정도다. 즉 골수와 지방 조직 농축액은 여러 세포가 섞여 있어, 일부 연구자들은 줄기세포 치료제라기보다는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방 줄기세포는 상대적으로 골수 농축액보다는 많은 수의 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여러 연구가 진행됐지만, 충분한 임상적 효능이 입증되지 않아 아직 국내에서는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이며, 지속적인 연구 단계다.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연구 중인 분야가 많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많다. 줄기세포 치료를 고민 중이라면 충분히 상담받아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아직은 재생된 연골이 원래의 연골보다는 질이 떨어지며, 재생된 연골의 수술 이후 운명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 결과가 없는 것 또한 알아둬야 한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 치료는 의학의 미래이며, 꾸준한 연구가 필요한 분야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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