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협심증, 치료 후 재발 위험 높아… LDL·혈압 관리 필수

입력 2019.04.29 14:32

건강똑똑 스케치

교수 강의 모습 확대 사진
헬스조선 건강콘서트에서 강의하고 있는 이한철 부산대학교 순환기내과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헬스조선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제19회가 지난 23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렸다.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한철 교수가 '심근경색·협심증 수술 후 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후에는 헬스조선 이해나 기자가 이한철 교수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중의 심장질환 관련 궁금증을 풀어줬다.

​교수 강의 모습과 청중 뒷모습
헬스조선 건강콘서트에서 강의하고 있는 이한철 부산대학교 순환기내과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심정지 유발 심근경색, 급격히 늘고 있어

심근경색과 협심증은 모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근육 일부에 혈액 공급이 안 돼 생기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것이고 협심증은 혈관이 좁아져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한철 교수는 "흉통이 전형적인 증상이지만 때로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며 "악화되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며 호흡곤란이 생기기도 하고 중증 부정맥을 유발해 심장이 갑자기 멈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전세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다. 국내 관상동맥질환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2016년 기준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은 남자는 10만 명당 31명, 여자는 10만 명당 26명이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협심증으로 사망한 사람이 4배 이상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심근경색 발생 환자 수는 2017년 기준 97.7명으로 2년간 24.1% 증가했다. 2020년에는 1990년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대 2배까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텐트 시술했어도 재발 위험 높아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발생하면 스텐트 삽입술, 혈관우회술 등을 한다. 스텐트 삽입술은 막힌 혈관을 찾아내 혈관 안으로 도관을 삽입, 풍선으로 넓힌 후 스텐트라는 철망을 삽입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다. 혈관우회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 부위를 우회하여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심근경색에 의한 합병증이 없으면 대부분 병원에서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한철 교수는 "수술이 잘 끝났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스텐트 시술이나 수술을 받아도 스텐트에 또다시 혈전이 생기면서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증상이 한 번 나타난 환자는 심장혈관에 동맥경화가 심하게 진행 중인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의 7%만이 시술 후 재발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는 실정이다. 심근경색은 재발했을 때 사망률이나 예후가 처음 발생했을 때보다 훨씬 높다.

◇항혈소판제 복용하고, 지질 수치 낮춰야

심근경색, 협심증 재발을 막으려면 시술 후 항혈소판제를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이한철 교수는 "되도록 평생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실제 시술 후 항혈소판제를 중단해 스텐트가 막히는 경우 사망률이 10~30%에 이른다. 이한철 교수는 "항혈소판제는 스텐트 시술 후 최소 1년 지속적으로 투약해야 한다"며 "주요한 수술을 앞두고 있을 때는 전문의와 상의 후 5~7일 중단한 후 수술하고 수술 후 다시 투약하라"고 말했다. 더불어 의사와 상의 없이 약의 용량을 높이거나 감소시키지 말고 처방된 약물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약물 복용을 빼먹는 일이 생겨도 다음에 2배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질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관 염증을 유발하는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70mg/dL 이하로, 혈압은 130/80mmHg 이하로, 당화혈색소는 6.5~8%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흉통 생기면 운전 말고 병원으로 이동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으로 인한 흉통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119에 전화해 도움을 청한다. 차가 있다면 가족 등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병원으로 빨리 이동해야 하며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 것은 금물이다.​ 운전 중 증상이 악화되면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기자와 교수
헬스조선 건강콘서트 현장에서 청중의 질문을 받고 풀어주는 토크쇼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관상동맥질환 2차 예방과 관리 위한 9대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5. 적정 체중과 허리 둘레를 유지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목표 수치를 기억해 꾸준히 치료, 관리한다.
9. 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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