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잘못 꼈다가 눈에 기생충 '경악'

입력 2019.04.19 14:12

가시아메바 각막염으로 인해 눈동자가 뿌옇게 된 여성의 모습이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이 발생해 눈에 손상을 입은 여성의 모습이다./사진=데일리 메일(Daily Mail)

1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는 미국 미시건주에 거주하는 50세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해당 여성은 콘택트렌즈를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해 기생충에 감염됐고, 결국 두 차례 각막이식 수술까지 받았다.

여성이 눈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2017년 9월경이었다. 왼쪽 눈이 빨갛게 충혈돼 병원을 찾았더니 단순 눈병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상태는 더 심각해졌다. 눈이 심각하게 부어올랐고 빛에 민감해졌으며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다. 1주일에 6번 이상 다른 의사들을 방문한 그는 ‘가시아메바(Acanthamoeba) 각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1개월간 치료한 끝에 기생충이 사라졌으나 흉터 조직으로 인해 두 차례 각막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고, 약물치료도 계속됐다.

가시아메바는 주로 물이나 토양에서 서식하는 기생충으로, 감염이 흔하진 않지만 한 번 감염되면 치료 기간이 길고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렌즈를 수돗물에 세척하거나 청결하지 않은 물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렌즈를 착용한 채로 샤워 또는 수영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위 여성의 감염 경로도 수돗물 세척 혹은 수영으로 추정된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으로 인해 눈동자가 뿌옇게 된 여성의 모습이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이 발생해 눈에 손상을 입은 여성의 모습이다./사진=데일리 메일(Daily Mail)
가시아메바에 각막이 감염되면 통증, 출혈, 뿌옇고 흐린 시야, 빛에 대한 민감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눈병과 비슷해 조기 진단이 어려운데, 후유증이나 심한 경우 시력 손실,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씻지 않은 상태로 렌즈를 착용하고 제거하는 등 렌즈와 접촉해선 안 된다. 렌즈관리용액이 아닌 수돗물에 세척하는 것도 피한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샤워하거나 수영하는 등 물에 노출하는 행위 역시 금물이다. 렌즈가 물에 직접 닿지 않더라도 렌즈와 각막 사이의 작은 틈에 물이 들어가면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렌즈관리용액이나 렌즈 케이스 등 렌즈와 관련된 용품을 욕실 등의 장소에 보관하는 것도 지양한다. 습도가 높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오염될 수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