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털 밀면 마약 검출 피할 수 있을까?

입력 2019.04.19 09:00

모낭 주위에도 마약 성분 존재해… 세포 채취로 최근 전력 확인 가능
"탈색·염색 땐 불검출" 근거 없어

최근 유명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시끄럽다. 증거인멸을 위해 온몸의 털을 제모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정말 온몸의 털과 머리카락을 박박 밀면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을까?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는 "어렵긴 하지만, 검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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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투여하면 혈액에서는 하루 정도, 소변에서는 최대 1주일 정도 마약 성분이나 마약 대사 성분이 검출이 된다. 머리카락 등 털은 마약 성분이 모세혈관을 타고 털의 뿌리인 모낭 주위에 모였다가 털에 포함된다. 노성원 교수는 "머리카락을 3~4㎝ 잘라서 분석하면 최근 3개월 정도의 마약 전력은 확인이 가능하다"며 "이론적으로 긴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은 더 먼 과거의 마약 전력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카락을 박박 밀면 어떨까? 보이는 머리카락은 없지만 모낭에서 피부를 뚫고 나오기 전까지의 털은 숨길 수 없다. 보통 모낭의 털이 피부로 나오려면 1주일은 걸린다. 노성원 교수는 "최근에는 모낭 세포까지 채취해 검사를 하므로 최근 1주일간의 마약 전력은 속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다리 털, 겨드랑이 털을 제모해도 완전 범죄를 꿈꾸기 어렵다. 탈색이나 염색을 하면 마약 성분 검출이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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