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나도 모르게 '움찔'… 왜 그런 걸까?

입력 2019.04.15 11:09

한 남학생이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다
수면 중 몸을 움찔하며 놀라는 수면 놀람증은 근육 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생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는 도중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몸을 움찔하며 잠에서 깨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흔한 경험인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수면 중 몸을 움찔하며 놀라 잠에서 깨는 증상을 흔히 ‘수면 놀람증’이라고 한다. 수면 경련 혹은 근강대성 경련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수면 놀람증은 몸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근육 경련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수면에 빠지기 직전 많이 발생한다. 대개 피로가 극심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사람이 수면에 빠지기 시작하면 심박수가 떨어지고 근육이 이완된다. 우리의 수면은 다섯 단계의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얕은 수면에서 시작해 가벼운 수면, 깊은 수면, 서파 수면, 렘수면 순으로 진입한다. 이 과정을 ‘수면의 단계’라고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수면의 단계가 3~4번 정도 반복되는데, 수면의 단계별로 넘어갈 때마다 근육이 점점 더 이완된다. 이때 근육 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근육 발작이 일어나면서 수면 놀람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는 이유는 피로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몸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몸은 긴장 상태를 수면 직전까지 유지하고, 그 상태로 수면에 빠지면 제대로 수면을 취하기 어렵다. 긴장 상태에서는 근육 이완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수면 놀람증은 피로, 스트레스 외에도 밤늦게까지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저녁에 커피를 마시는 등 뇌를 각성시키는 행동을 했을 때도 쉽게 발생한다.

수면놀람증은 집에서 잘 때보다 지하철이나 도서관 등 외부에서 잠시 자는 동안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졸면서 취하는 익숙하지 않은 자세나 중력에 반하는 자세가 깊은 수면에 들기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뇌는 수면에 빠지려고 하는데, 신체는 그럴 준비가 안 된 것이다.

한편 수면놀람증이 지나치게 자주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질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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