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층 파킨슨병 환자, 골절 위험 10배↑

입력 2019.04.10 13:09

박성배 교수, 이진용 교수 사진
보라매병원 신경외과 박성배 교수(좌). 공공의료사업단 이진용 교수(우)/보라매병원 제공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외과 박성배 교수·공공의료사업단 이진용 교수 연구팀이 최근 파킨슨병으로 인한 추가적인 골다공증과 척추골절 위험이 의료취약계층일수록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운동에 필수적인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분비가 서서히 감소돼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질병이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운동 감소로 인해 골다공증이 나타나기 쉽고, 균형 장애에 의한 낙상 및 골절 위험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라매병원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입원환자표본(HIRA-NI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의 골다공증과 척추 골절의 유병률을 조사하였으며, 사회·경제적인 차이가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인구 10만명 당 표준화 유병률(SPR:standardized prevalence rates)로 나타낸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09년 23.27명에서 2013년 27.86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 환자의 89%는 60세 이상의 노년층이었는데, 특히 70대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척추 골절이 발생한 파킨슨병 환자의 SPR 역시 2009년 2.86명에서 2013년 4.2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고령자가 파킨슨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해, 추가 골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이 발생한 파킨슨병 환자를 살핀 결과, 건강보험가입자는 2009년 2.51명,  2013년 3.48명으로 나타났다. 의료급여 수급자의 경우 2009년 14.83명, 2013년에는 무려 29.1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취약계층에 속한 파킨슨병 환자일수록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배 교수는 “파킨슨병을 가진 고령 환자의 경우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꾸준한 운동재활 및 균형 훈련을 받아야 골절로 인한 부상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용 교수는 “의료급여 수급자 등 의료취약계층인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경제적인 문제로 치료 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이와 관련된 보건 정책 수립 시 이번 연구 결과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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