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잘 안 잡히고 손 덜덜덜… 걸음 휘청거린다면 '소뇌질환'일 수도

입력 2019.04.08 09:54

손 떨림의 다양한 원인

손 떨림은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 있지만, 질환 없이 떨림만 발생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원인별로 다른 손 떨림 양상을 알아본다.

◇한 손 떨거나, 물건 안 잡히면 질환 의심



▷본태떨림=
손 떨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특정 질환 탓이 아니며 자율신경계나 척수 이상 등을 원인으로 추정한다.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는 "모든 연령에서 생길 수 있지만 20대 혹은 60대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손을 움직일 때 주로 떨리고 양손이 떨린다. 고개가 흔들리고 목소리가 떨리는 증상이 잘 동반된다. 50%는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

▷파킨슨병=체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줄고 아세틸콜린이 늘어나 생기는 질환이다. 손을 움직이지 않을 때 주로 떨리고 한쪽 손에서 증상이 생기다가 반대편에도 나타난다.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비비는 동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쪽 발 떨림까지 동반되면 파킨슨병일 확률이 높다.

▷소뇌질환=몸의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소뇌가 손상 입어 손 떨림이 생길 수 있다. 이찬녕 교수는 "물건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손이 떨려 물건이 안 잡힌다"고 말했다. 걸을 때 휘청휘청하고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소뇌질환에는 소뇌위축, 뇌종양 등이 있다.

▷불안증=불안증 등 정신적 이유에 의해 손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손을 움직일 때나 가만히 있을 때 상관 없이 양손이 떨린다. 숫자를 거꾸로 세는 등 정신을 다른 곳으로 집중하면 떨림이 사라진다.



◇본태떨림, 약물 복용하면 70% 증상 개선

본태떨림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증상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하면 교감신경의 흥분을 완화하는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면 된다. 이찬녕 교수는 "약물 복용으로 환자 70%가 개선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약으로 증상이 낫지 않으면 뇌 일부를 자극하는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파킨슨병, 소뇌 질환에 의한 떨림은 질환 치료가 우선이다. 불안증 등 정신과적 질환은 떨림을 완화하는 약물과 함께 상담 등을 통한 정신과 치료를 동시에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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