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만성질환 중 유병률이 가장 높지만, 국내 고혈압 환자 5명 중 1명은 제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한국의료패널조사 자료원을 활용해 최근 발표한 연구다.
연구 대상 고혈압 환자는 총 7463명, 기간은 5년이었다. 이중 약을 '정해진 방법대로 복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610명(21.6%)으로 나타났다. 정해진 방법대로 복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853명(78.4%)였다.
제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입원 기간이 길었고(복약 순응군 평균 입원 기간 3.3일, 불순응군 5일) ▲응급실 이용 위험이 높고(복약 순응군 평균 이용 일수 0.15일, 불순응군 0.18일) ▲의료비 지출 정도(복약 순응군 평균 125만9000원, 불순응군 평균 112만4000원)가 컸다.
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는 "혈압은 높아져도 증상이 없고, 매일 약을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아직도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는 환자가 많다"며 "아주 초기가 아니라면 운동·식이조절만으로 혈압을 성공적으로 조절하기는 어려우므로, 심장뇌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 의사 처방대로 혈압약을 매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