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목 놔뒀는데 암? 목소리로 파악하는 질병

입력 2019.04.01 15:15

한 남성이 손으로 목 앞쪽을 잡고 있다
감기도 아닌데 평소와 달리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성대결절, 인후두역류질환, 후두암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감기도 아닌데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계속된다면 병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목소리가 쉬는 변화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염증이나 암이 보내는 적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소와 달리 쉰 목소리가 지속될 경우 생각해볼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성대결절

가장 먼저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 성대결절이다. 성대결절은 성대에 일종의 굳은살이 생긴 것으로 목소리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무리한 발성을 했을 때 발생한다. 주로 말을 많이 하는 상담원, 교사나 가수 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이 쉰 목소리다. 또 목소리가 부드럽지 못하고, 고음에서 분열되거나 중복음 등이 생긴다. 목소리 이상 외에 특별한 통증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성대결절인지 모르고 계속해서 목소리를 무리하게 사용한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성대결절 초기에는 대부분 음성휴식, 음성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나, 만성적인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성대결절일 경우에는 음성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은 조용히 하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큰소리를 내는 것도 피해야 하지만 속삭이는 소리 역시 좋지 않다. 목소리를 내지 않는 시간을 갖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인후두역류질환

인후두역류질환이 있어도 목소리의 변화가 올 수 있다. 인후두역류질환은 위장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를 통해 목으로 올라와 목 부위를 자극하는 질환을 말한다. 식도의 운동 장애나 괄약근의 운동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쉰 목소리, 인두 이물감, 목의 통증, 만성 기침이 주증상이라 일반 감기나 소화기 질환으로 착각할 수 있어 구분이 쉽지 않다. 이때 쉰 목소리는 심할 경우 수개월간 지속될 수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과 달리 가슴 쓰림이나 신트림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진행되며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하고, 맵거나 기름진 음식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한다. 이외에도 음주와 흡연, 카페인 음료, 초콜릿, 탄산음료 등 식도와 위장을 연결하는 괄약근을 약하게 하는 것들을 줄여야 한다.

◇후두암

후두암도 쉰 목소리를 유발한다. 후두는 목 앞쪽에 위치해 말을 하고 숨을 쉬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데, 이곳에 암이 생기는 것이 후두암이다. 가장 대표적이고도 중요한 증상이 쉰 목소리다. 후두의 발성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서 음성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호흡곤란이나 천명(쌕쌕거림)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기침, 각혈, 체중 감소, 구취, 목의 혹이 만져질 때 후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후두암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후두암 환자의 대다수가 흡연과 음주를 하고 있고, 흡연이 후두 점막에 영향을 미쳐 악성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유전적 인자나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 만성 염증, 만성 자극, 방사선과 공기 오염 등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에는 내시경적 레이저 수술과 개방적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수술법은 암의 진행 상태와 전이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후두암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담배 노출 기관과 흡연량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금연하는 것이 좋다. 심한 음주도 마찬가지이므로 금연과 함께 금주도 이뤄져야 한다. 고령의 흡연자라면 후두 내시경 검사 등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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