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정 교수의 숙면의 기술] [9] 낮잠 30분 넘어가면 차라리 90분 자세요

입력 2019.03.29 09:14

낮잠이 건강에 좋은 지 해가 되는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그렇다면 낮잠이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 정답은 '경우에 따라 다름'이다. 평소 바빠서 밤에 잘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낮잠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밤에 잘 기회가 충분하거나 불면증을 겪고 있는 경우에 낮잠을 자게 되면 오히려 밤잠을 방해할 수 있다.

그러면 어느 정도 낮잠이 좋을까? 가능하면 15~30분의 짧은 낮잠이 바람직하다. 이 경우에는 얕은 1~2단계의 수면에 들어갔다가 깨게 된다. 얕은 잠도 피로를 회복시키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만약 더 길게 잠을 자면 자칫 너무 깊은 3단계 수면까지 들어가게 되며 깊은 수면에서 잠을 깨게 되면 한동안 멍하고 개운하지 않은 상태가 수분에서 수 시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이를 수면무력증(sleep inertia)이라고 부른다. 이런 상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3단계 수면을 벗어나도록 길게 90분 정도의 잠이 오히려 낫다.

하지만 너무 긴 낮잠은 밤잠에 심각한 방해를 주기 때문에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불면증 환자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을 자면 불면증이 촉발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낮잠은 꼭 필요한 경우 15~30분 후에 깰 수 있도록 알람을 맞추고 자는 것을 추천한다. 카페인냅(caffeine nap)을 추천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낮잠 자기 직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카페인의 각성 작용이 섭취 후 30분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낮잠을 깨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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