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치아 빠질 위험 50% 높아… '3·2·4 수칙' 지켜야

입력 2019.03.21 08:10

잇몸 모형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치아 빠질 위험이 약 50% 높아 잇몸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인슐린을 투여하는 당뇨병 환자는 치아가 빠질 위험이 건강한 사람보다 약 5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2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1회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당뇨가 치아 상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 연구를 발표했다. 일산병원 보철과 윤준호 교수와 치주과 김영택 교수팀은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것인데, 당뇨 환자의 치아 상실 위험이 일반인보다 1.35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뇨 진단을 받았지만 심하지 않은 집단은 치아 상실 위험도가 1.29배 더 높았고, 인슐린을 투여하는 심한 당뇨 환자는 치아 상실 위험이 1.51배로 더 높았다. 윤준호 교수는 "이 연구는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오랜 시간에 걸쳐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치주과학회 학술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잇몸병이 있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전남대학교 치주과 김옥수 교수는 잇몸병의 상태가 대사증후군의 각 요인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광주광역시 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50세 이상의 성인 507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이상의 심한 잇몸병 환자군에서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1.13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잇몸병이 있는 남성이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이 높았다. 하지만 성별에 상관없이 치아와 잇몸 사이 틈인 치주낭 깊이가 4mm 이상(중증도 잇몸병)으로 깊은(PPD≥4mm) 부위의 비율이 클수록 대사증후군이 높게 나타났다. 김옥수 교수는 “치주낭 깊이와 대사증후군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치주낭 깊은 곳에 존재하는 치태 세균이 직접 혈관으로 침투하거나 염증반응을 일으켜 전신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잇몸병이 있으면 혈당 조절이 잘 안될 수 있고, 콩팥 합병증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잇몸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고 잇몸병 치료가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치주과학회 구영 회장과 임원진은 ‘당뇨환자의 잇몸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발표했다. 대한치주과학회 창동욱 홍보이사는 “앞으로 ‘당뇨환자의 잇몸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과 같이 전신질환자들의 잇몸 관리 실천을 위한 좀 더 구체적인 수칙과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실천 지침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뇨환자의 잇몸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
- 3개월마다 잇몸 관리: 내과 진료와 치과 검진은 함께 해요
- 하루에 2번 치아 사이 닦기: 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용해요
- 하루에 4번 칫솔질: 식후 3번은 기본, 자기 전에 한번 더!
- 물을 자주 마시자: 침이 적게 나와 입속 세정력이 떨어져요
- 건강한 식사를 하자: 당분은 줄이고 섬유질 섭취는 늘리세요
- 입 안에 상처 나지 않게 주의하자: 칫솔질은 부드럽게, 딱딱한 음식은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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