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없이 낫는 방법은?

입력 2019.02.26 10:21

엉덩이를 부여잡고 있는 사람
한솔병원 제공

치질 환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치질에 걸리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치질에 걸렸다고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자가 치료나 약물치료만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 주위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흔히 치질이라고 표현하는 증상은 대부분 ‘치핵’을 의미한다. 치핵은 항문 쪽 점막에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으로, 항문 밖의 조직이 부풀어 오르는 외치핵과 항문이나 직장 내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내치핵으로 구분된다. 치핵은 초기인 1~2기의 경우 수술 없이 정제, 연고, 좌약 등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치핵 1기는 항문에서 피가 가끔 나는 경우이며, 2기는 변을 볼 때만 혹이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단계이다. 이 경우 혹 크기가 크지 않아 약물이 부어 있는 혈관을 가라앉혀 빠져나온 조직을 항문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한솔병원 이동근 병원장(대장·항문 세부전문의)은 “치핵은 통증과 불편감, 가려움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출혈, 탈항, 감염 등으로 인해 항문 농양 또는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문 밖으로 나온 혹을 억지로 집어넣어야 항문 안으로 들어가는 치핵 3기, 아예 혹이 들어가지 않는 4기로 발전하면 혹을 직접 떼어내는 등의 수술이 필요하다. 치핵 수술의 경우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3일간의 입원이 필요하며, 치료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두세 번 정도 온수 좌욕으로 괄약근 주변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바닥에 앉을 때는 깔개를 사용해 냉·습기를 차단하고, 되도록 차가운 장소는 피하며 것이 좋다. 또, 원활한 배변 활동을 위해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게 좋다. 이동근 병원장은 “치질 환자의 대다수는 잘못된 배변 습관 등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치질이 발생하면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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