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정 교수의 숙면의 기술] [5] 밤만 되면 왜 다리 저릴까

입력 2019.02.22 09:04 | 수정 2019.02.22 09:07

전전반측(輾轉反側)이라는 사자성어는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못 들고 뒤척일 때 사용한다. 밤이면 몸이 불편해서 특히 다리의 불편감으로 전전반측하게 만드는 질환이 있다. 바로 하지불안증후군이다. 이 병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0여년 전 만해도 밤에 다리에 불편하고 저린 느낌이 들면, 흔히 혈액순환의 문제나 관절염 때문으로 생각했었고, 때로는 일종의 신경증적인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하지불안증후군은 불면증을 유발하는 수면장애 질환이며,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알려졌다. 60세 이상의 노인 인구에서는 유병률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낮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잠들기 전에 다리나 팔의 매우 불편한 감각 때문에 자꾸 움직이고 싶어지고, 잠들기 어려움을 느낀다. 잠든 다음에도 다리가 반복적으로 움직여 자꾸 잠에서 깰 수도 있다. 원인으로 빈혈, 신부전, 임신, 약물, 당뇨 합병증 등이 지목된다.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호르몬이 저하돼 발생한다. 뇌에서 도파민을 올려주는 약물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밤마다 지긋지긋한 다리 불편감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수면 전문가를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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