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 의존하다간 비만·당뇨병 생기는 까닭

입력 2019.02.19 14:54

한 사람이 구강청결제를 따르고 있다
구강청결제를 잘못 사용할 경우 구강건조증, 치아 변색 등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구강청결제는 입속 세균을 제거하고 입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인기가 많다. 요즘에는 양치질의 마지막 순서로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칫솔로 양치를 해도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해야 구취를 없애고 세균을 억제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구강청결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선 구강청결제를 반드시 써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은 틀렸다. 구강청결제에 불소 등 화학물질에 항균 및 살균 성분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구취 및 충치를 예방하고 치태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으며, 종류에 따라서는 입속의 상처나 잇몸의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구강청결제는 어디까지나 양치질의 보조 수단일 뿐이다. 구강청결제로 입속 세균을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구강청결제를 구강 질환 치료가 아닌 예방 목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구강 질환을 유발하는 해로운 세균뿐 아니라 구강 건강을 지켜주는 유익한 세균까지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강 질환이 없는데 구강청결제를 오래 사용한다면 구강건조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구강청결제 속 알코올 성분이 증발하면서 수분을 함께 빼앗는다. 입안이 건조하면 충치, 잇몸병 등의 질병 위험이 커지고 구취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치아 변색도 우려된다. 구강청결제에 포함된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CPC) 등의 성분이 치약의 계면활성제 성분과 결합하면 치아 변색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그러므로 구강청결제는 양치질 직전 혹은 직후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구강청결제를 하루 2회 이상 사용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구강청결제를 하루 2회 이상 사용하는 사람은 1회 이하로 사용하는 사람보다 당뇨병이나 혈당이 급상승하는 당뇨병 전 단계가 발생할 확률이 55% 높아진다고 한다. 이는 구강 내 유해균뿐 아니라 비만과 당뇨병을 억제하는 유익균도 죽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강청결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전문의 처방 없이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또 일부 성분이 치약이나 커피, 콜라, 와인 등에 포함된 성분과 결합하면 치아가 착색될 수 있으므로 구강청결제 사용 전후 최소 30분 정도는 치약 사용이나 음식물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사용 권장 시간도 지켜야 한다. 권장 시간은 30초~1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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