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부르는 노인성 난청, 맞춤 보청기로 적극 관리

입력 2019.02.18 10:02

난청 심하면 우울감 높고 사회 생활에 불편
전문적 검사·진단해야 보청기 만족도 높아

김성근이비인후과보청기클리닉에서 김성근 원장(가운데), 청각사, 상담사가 환자와 가족에게 보청기를 착용하는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제공
나이가 들면 달팽이관이나 청각 담당 뇌 부위에 변화가 오면서, 청각 기능이 떨어진다. 노인성 난청이 오는 것이다. 노인성 난청이 얼마나 무서운 질환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난청, 인생 후반기 정신 건강과도 밀접

노인성 난청 초기 증상을 알아두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이 있으면 누군가가 말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 말소리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 교회·호텔 로비 같은 넓은 공간에서는 더 심해진다. 또, 말을 빨리 하는 젊은층의 얘기를 알아 듣는 게 힘들고, TV 시청 시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다가 난청이 심해지면 말소리와 주변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까지 떨어진다. 주변이 조금만 시끄러워도 '웅성웅성'하면서 누군가 말을 걸어도 인지하지 못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보청기클리닉 김성근 원장은 "노인성 난청을 방치하면 결국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꺼리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며 "고집스럽거나 의심이 많은 성격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노인성 난청은 우울증이나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노인성 난청이 있으면 우울증·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게 밝혀졌다. 난청이 있으면 또, 잘 듣기 위해 집중하고 애쓰다 보니 에너지 소모도 큰 편이다. 김성근 원장은 "난청이 있는 노인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게 노년을 건강하게 해주는 만큼, 적극적이고 활발한 사회 활동을 위해서라도 난청을 잘 관리하라"고 말했다.

◇꼭 맞는 보청기 써야 적응 잘 되고 만족도 커

건강하고 활력 있는 인생 후반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난청이 생긴 초기부터 보청기를 착용해 적극 관리해야 한다. 난청 초기에 보청기를 쓰면 효과가 더 크고, 난청이 심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보청기를 낀다고 모두 잘 들리는 건 아니다. 평소에 어떤 생활을 하는지, 어떤 소리를 선호하는지 등을 잘 파악해 맞춤형 보청기를 껴야 만족도가 크다. 이를 위해서는 청력 검사 결과 등 의학적인 진단 외에도 의료진의 역량이 뛰어나야 한다. 난청 환자의 행동 과학 및 심리학, 환자가 착용하는 보청기의 사양 등 의료진의 폭넓은 이해도가 필수다. 이렇게 개별화해서 맞춘 보청기는 청력 회복이 잘 되도록 돕고, 개개인의 소리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보청기를 맞춘 후에는 전문가에게 꾸준히 관리 받아야 한다. 김 원장은 "보청기를 착용해도 잘 안 들리면 의학적인 진단 외에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매일 접하는 소리 환경, 성격, 보청기 기능 등 전문적인 이해가 수반돼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근이비인후과보청기클리닉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청각사, 상담사 등이 있어서 보청기 사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난청 환자가 보청기에 적응해 잘 듣고 잘 생활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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