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심장병 유발 '피부 건선'… 치료 비율 24% 불과

입력 2019.02.15 12:00

헬스조선 캠페인, 건선 환자 414명 대상 조사 ​​
관절까지 위협하는 건선, 진단 늦고 관리 소홀
건선 환자 10명중 7~8명 피부과 찾지 않는다

팔 간지러워 하는 여성
헬스조선이 건선 환자 41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이 진단까지 2년이 넘게 걸렸다고 답했다. /사진=헬스조선 DB

헬스조선은 ‘2018년 전국공개강좌-건선 바로알기 캠페인’ 참가자 대상 서베이를 통해 건선환자의 질환 인지도 및 관리실태를 공개했다. 건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진행된 지난 전국공개강좌는 '건선 똑똑하게 알고, 똑똑하게 관리하자'를 주제로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1개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됐다. 전체 서베이 응답자는 931명, 그 중 건선 환자는 414명이었다.

진단까지 ‘1년 이상’ 30.2%… 피부과 치료는 24.2%만 정기적으로

건선 관련 그래프

이번 조사에서 건선 증상이 나타나고 3개월 이내에 진단받은 비율이 32.4%(134명)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나서야 제대로 진단을 받은 환자의 비율도 총 30.2%(125명)였고, 그 중 절반 이상은 진단까지 2년이 넘게 걸렸다고 응답했다. 진단 후 피부과에서 정기적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비율은 단 24.2%(100명)였다. 증상이 심해질 때마다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가 35.7%(148명)로 가장 많았고, 9.4%(39명)는 피부과에 가지 않고 보습제, 먹는 약 등으로 알아서 증상을 완화시키고 있었다. 또한 16.2%(67명)는 피부과도 찾지 않고, 별다른 관리나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건선은 면역이상으로 인한 질환이기 피부에만 증상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이나 건선 관절염 등이 동반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하지만 건선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은 건선 환자에서 약 9~14% 빈도로 나타날 수 있는 ‘건선 관절염’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관절염은 치료가 6개월만 늦어져도 관절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는 건선의 대표적인 동반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 조기 진단이 잘 되지 않아, 건선 관절염 환자 10명 중 4~6명은 영구적인 관절손상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조기부터 제대로 진단받고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환자들이 있어 최초 증상이 나타나고 정확히 진단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진단 후에도 민간요법 등에 기대 제대로 된 치료를 이어가지 않는 환자들이 많았다.

민간요법 시도 경험 36.7%… 지인 추천 등으로 민간요법 접해

건선 관련 그래프

건선 관리 시 36.7%(152명)가 민간요법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중 절반 가량은 6개월 미만의 민간요법을 시행했으며, 시행 후 과반수 이상인 52%는 증상에 변화를 느끼지 못했고 7.2%는 증상의 악화 또는 부작용을 경험했다. 민간요법에 대한 정보는 지인의 추천을 통해 얻은 경우가 38.8%로 가장 많았으며, 이 다음으로 미디어 27.0%, 인터넷 19.1% 순으로 나타났다.

건선으로 가장 불편한 시기 겨울, 타인의 시선과 편견 가장 불편

건선 관련 그래프

환자들이 건선으로 인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계절은 겨울이었다. 응답자의 47.6%가 겨울을 건선으로 인해 가장 불편한 시기로 꼽았고, 시간별로는 아침이라는 응답이 25.4%로 가장 높았다. 실제 겨울철엔 대기의 온도와 습도가 떨어지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난방 등이 피부에 건조한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건선이 악화되기 쉽다.

건선으로 인해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가장 많은 70.8%가 ‘발진과 가려움, 각질 등 건선으로 인한 증상’을 꼽았고 ‘피부 증상으로 인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 및 편견’이라는 응답도 25.6%로 뒤를 이었다. 건선은 전염되지 않는 비(非)전염성 질환이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가 낮고 피부에 드러나는 병변으로 인해 환자들의 대인 생활과 사회 생활에 제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최신 치료법들이 나와있어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하면 증상을 완화해 깨끗한 피부에 도달하는 것은 물론 재발도 늦출 수 있다.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듯 이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부족해 건선에 대한 올바른 질환 인식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

이번 ‘2018년 전국공개강좌-건선 바로알기 캠페인’을 통해 강의를 맡은 많은 의료진들은 “건선환자들은 질환으로 인한 많은 고통을 겪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정보 부족 등으로 부정확한 민간요법을 따르거나 방치로 인해 악화를 초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올바른 건선 관리의 출발은 건선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피부과를 찾아 진단받고 꾸준히 관리하여 건선 관절염 등 건선으로 인해 동반될 수 있는 질환을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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