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음료 섭취실태
10명 중 4명, 하루 1회 이상 섭취… 아침밥 자주 거를수록 횟수 많아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는 제13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자료를 토대로 한 가천대학교 연구를 통해, 국내 청소년 가당음료 섭취실태와 특징을 살펴봤다.
◇청소년 38%, 가당음료 매일 섭취
가당음료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청소년이 많다. 가당음료는 물·첨가당·과일농축액 혹은 식품첨가물 등을 혼합해 만들어, 영양은 적고 칼로리가 높다. 당류도 많아(과일주스 기준 320㎖ 평균 당류함량 31.7g, 하루 당류 섭취 기준치 약 32%) 과도 섭취 시 비만·충치·이상지질혈증 위험을 높인다.

최근 '영양과 건강 저널'에 실린 가천대학교 연구에서는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토대로, 전국 799개 중·고등학생 6만2276명의 가당음료 섭취를 살폈다. 이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최근 7일간 각각 탄산음료나 단맛이 나는 음료를 얼마나 자주 마셨는지 말했다. 그 결과, 청소년의 38%는 하루 1회 이상 가당음료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학생 43.56%는 하루 1회 이상 가당음료를 마신다고 대답했다.
◇스트레스 많이 받고, 아침 거르면 가당음료 많이 마신다
하루 1회 이상 가당음료를 섭취하는 청소년은 몇 가지 특징이 두드러졌다.
▷식습관='1주일에 5회 이상 아침을 거른다'고 응답한 집단의 42.53%는 가당음료를 매일 먹는 청소년이었다. 가당음료를 1주일에 3회 미만 섭취하는 청소년은 29.71%만 1주일에 5회 이상 아침을 거른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아침을 결식할수록 편의점·슈퍼마켓 등을 통해 식사를 하다 보니, 가당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정신적 특징='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집단은 하루 1회 이상 가당음료 섭취 비율이 42.65%로 높았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한 집단은 하루 1회 이상 가당음료 섭취 비율이 34.36%로 낮았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달콤한 음료나 식품을 먹는 행동은 일시적으로 뇌에 도파민 같은 호르몬을 분비시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보상심리를 충족시켜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체적 특징='나는 건강하지 못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45.97%로 높았다. 반면 가당음료를 1주일에 3회 미만 섭취하는 청소년은 26.89%만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흡연 청소년은 비흡연 청소년에 비해 하루 1회 이상 가당음료를 섭취하는 경우가 1.82배, 음주 청소년은 비음주 청소년에 비해 1.5배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