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바짝 타는 '드라이 마우스'… 침샘 자극 습관 들여야

입력 2019.02.12 06:15

드라이 마우스 원인과 예방

입이 마르는 '드라이 마우스(dry mouth)'를 가진 사람이 있다. 입이 마르면 말을 하기도 어렵고, 미각이 떨어져 식사의 즐거움도 떨어진다. 입안에 통증도 생긴다. 드라이 마우스는 의학적으로 '구강건조증'이라고 하는데, 침 분비가 부족한 경우도 있고 침 분비량이 정상적이어도 입이 마른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노년기에 10~47%에서 호소할 만큼 흔하다. 드라이 마우스는 치료 약에 한계가 있어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

약물, 노화, 스트레스… 원인 다양

병적인 드라이 마우스는 1분당 침 분비량이 안정 시(저작 등 구강 자극이 없을 때 )에 0.1㎖ 미만이고, 자극 시(껌 등을 씹었을 때) 0.7㎖ 미만일 때 해당된다. 여기에 타액선 스캔 검사를 통해 침을 만들어내는 침샘에 종양 등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지도 살핀다. 이런 기준에 속하지 않아도 수면 중이나 이른 아침 등 특정 시간에 입이 마른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드라이 마우스를 가진 사람은 신맛 과일 등 침샘을 자극하는 식품을 섭취하고, 침샘이 있는 뺨 부위를 마사지하면 도움이 된다.
드라이 마우스를 가진 사람은 신맛 과일 등 침샘을 자극하는 식품을 섭취하고, 침샘이 있는 뺨 부위를 마사지하면 도움이 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드라이 마우스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장지희 교수는 "고혈압약, 근육이완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고 말했다. 쇼그렌증후군 같은 침샘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 두경부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 조사를 한 경우에도 생긴다. 뚜렷한 원인 없이도 생기는 데, 노화·폐경 등 때문으로 추정한다. 스트레스도 영향을 준다. 전북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서봉직 교수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 입이 바짝 마르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라며 "평소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침 분비량이 적어진다"고 말했다.

치료는 드라이 마우스가 심한 사람의 경우 '필로겐'이라는 먹는 약을 써볼 수 있다. 그러나 심혈관계질환을 갖고 있거나 녹내장, 천식이 있으면 이 약을 사용할 수 없으며, 쇼그렌증후군 환자나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 환자가 아니면 보험 적용이 안돼 약값이 비싸다. 침하고 유사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인공타액도 나와 있지만, 기대한 만큼 큰 효과가 나지 않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신맛 과일, 온습 찜질 도움

효과적인 약이 없기 때문에 드라이 마우스를 예방하는 침샘 자극 생활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 첫째, 물을 자주, 충분히 섭취해 입안이 마르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식사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꼭꼭 씹어 먹는다. 씹는 동작을 통해 양쪽 빰 옆에 있는 침샘이 자극 돼 침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약간 시큼한 과일을 먹는 것도 좋다. 신맛이 침샘을 자극해 침이 잘 나오게 돕는다. 셋째, 침샘이 있는 귀밑, 뺨 부위를 마사지나 온습 찜질을 해서 침샘을 자극한다. 넷째,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적어지므로, 건조하지 않도록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해야 한다. 다섯째, 입술이 마르지 않도록 입술에 바세린 등 보호제를 자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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