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숨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뇌졸중부터 기억력 저하까지…

입력 2019.02.08 11:27

한 사람이 자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만성피로, 심혈관 질환, 뇌졸중, 기억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잠시 숨이 멎는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의 정확한 진단 기준은 자는 중 10초 이상 숨을 적게 쉬거나, 숨을 쉬지 않는 횟수가 시간당 5회 이상일 때다. ▲수면 중 숨 막힘 ▲수면 중 반복해서 깸 ▲수면 후에도 개운치 않음 ▲주간 피로 ▲집중력 저하 5가지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원인은 다양한데 노화, 음주, 흡연, 비만, 당뇨병 등이다. 특히 최근에 혈압이 높아졌다거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의 동반 가능성이 높다. 아래턱이 작거나 편도선이 비대한 것과 같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자는 동안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피곤하며 두통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만성피로로 이어져 주간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 일상 속 사고의 위험성을 높인다. 그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중 반복되는 무호흡은 저산소증을 유발해 전신적 염증 물질을 증가시킨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호흡 중에는 심장박동이 느려졌다가 무호흡이 끝나는 순간 교감신경계가 흥분하면서 심장박동이 매우 빨라지는데, 이러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는 현상이 반복되면 혈압과 혈당량이 오르고, 부정맥이 발생하기 쉽다. 부정맥은 뇌졸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더불어 수면무호흡증은 심부전, 성 기능 저하, 인지기능 장애 등과도 연관성이 높으며, 치매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실제로 로얄멜버른공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억 능력이 손상되고, 이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체중을 감량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체중만 감소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금주와 금연은 필수며,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제나 안정제의 경우,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중증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면 양압호흡기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양압호흡기는 주로 코를 통해 공기를 불어 넣는 장치로, 수면 시 좁아진 상기도 안쪽을 공기 압력으로 넓혀주어 무호흡 및 코골이를 예방한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이용해야 한다. 해부학적 문제가 있는 환자의 경우, 원인 부위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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