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명절 스트레스'로 우울… 부모의 현명한 대처법

입력 2019.02.03 08:00

우울해 하는 어린이
어린 아이는 물론 청소년도 명절 스트레스, 명절 증후군을 겪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명절 스트레스,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명절 연휴에 무리한 이동 시간과 가사노동으로 인한 피로, 성차별적 대우,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는 성인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아이도 명절 증후군을 겪는다.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봉석 교수는 "장시간 차나 열차로 이동하고, 낯선 시환경에서 잠자는 등의 이유로 스트레스받지만 어린이들은 엄마, 아빠가 평소와 달리 바빠 보여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며 "시험 점수나 입시에 대한 곤란한 질문으로 상처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설 연휴에 지칠 아이를 위해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 장난감, 작은 이불 등을 가지고 가는 게 좋다. 아이가 즐기는 게임이나 좋아하는 책을 가져가는 것도 심리적인 안정을 돕는다. 김봉석 교수는 "아이가 어릴수록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에 불안감을 크게 느낀다"며 "24개월 이전에는 아빠보다 엄마에게 애착을 느끼므로 연휴 기간에는 적절한 가사분담으로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친척을 만나러 가기 전 아이에게 이후 상황에 대해 미리 설명해주는 것도 좋다. "엄마, 아빠가 바빠서 잘 놀아주지 못할 수 있어" "이번에 만나게 될 어른은 누구누구야" "어른들을 만나면 이렇게 하자" 등으로 알려주면 된다. 오랜만에 들리는 시골집에 낯설어할 아이를 위해 잠시 놀이터에 데리고 가서 놀아주거나 함께 동네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설 연휴는 입시 철과 겹쳐 수험생이 있는 가족은 관련 질문을 받기 쉽다. 부모는 자녀가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 미리 친척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김봉석 교수는 "상황을 알지 못하면서 무심코 던진 질문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는 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있을 때 부부 사이 언쟁은 무조건 피한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싸우는 것이 자신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며 자책감에 빠질 수 있다. 부부간 갈등이 있더라도 잠시 자리를 피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