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로 고통받고 있나요? 완화 위한 '생활습관'

입력 2019.01.25 15:46

한 여자가 변기 위에 앉아있다
치질이 있다면 장기간 방치하지 말고 검사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겨울이 되면 치질 환자들은 더 고통스럽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에 어려움이 생겨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 국민건강보험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월별 평균 치질 진료인원은 1월에 가장 많았다. 국내 치질환자 수는 약 63만 명으로, 현대인의 75% 정도가 치질을 겪고 있다. 그만큼 흔한 질환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은밀한 부위라는 생각에서 오는 부끄러움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증상이 심해져도 선뜻 진료를 받기가 어렵다. 하지만 함부로 방치했다간 치료가 훨씬 힘들어진다.

◇치질, 치핵, 치루…어떻게 다를까?
사실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등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총칭하는 말이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치질은 치핵에 가깝다. 치핵은 평상시 항문을 닫고 있다 배변 시 충격을 완화해주는 항문 쿠션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진 상태를 말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탈항이며 가려움증, 통증, 분비물이 동반될 수도 있다. 치루는 항문 주변의 만성적인 농양 내부 고름이 배출되며 항문 바깥쪽 피부에 이르는 작은 통로가 생긴 것이다. 그곳에서 고름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며 피부 자극, 통증이 발생한다. 치열은 항문 입구에서 항문 내부에 이르는 부위가 찢어지는 현상이다. 대개 딱딱한 변을 배변하면서 항문 내부의 피부가 손상을 받아 찢어지며 생긴다. 배변 시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특징적이며 출혈, 항문 피부 궤양 및 피부 늘어짐 등이 관찰된다.

치질의 80%를 차지하는 치핵은 3기나 4기까지 진행됐을 때 주로 수술로 치료한다. 치핵 1기는 항문에서 피가 가끔 나는 경우이고, 2기는 변 볼 때만 혹이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정도다. 3기부터는 항문 밖으로 나온 혹을 억지로 집어넣어야 항문 안으로 들어간다. 4기는 아예 혹이 들어가지 않는 단계다. 이때 수술로 혹을 떼어낸다.

치열은 증상이 생긴 지 한 달이 안 됐다면, 약물 치료만 한다. 대부분 2~3주 사이 증상이 완화된다. 치루는 만성적으로 진행되지 않는지 확인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치열과 치루는 모두 만성적인 상처나 염증으로 괄약근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된 상태여서 괄약근을 조이기 위한 보톡스 주사나 괄약근 내 고무줄 삽입 등을 통해 치료한다. 치핵, 치열, 치루는 수술받으면, 재발률이 1%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오래 앚아 있지 말고, 운동 필수
치질이 있다면 배변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 먼저다. 배변 시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거나 과도한 힘을 주지 않도록 한다.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배변습관, 충분한 수분 및 섬유질 섭취를 통해 변비를 예방해야 한다. 치핵의 증상이 있는 경우, 항문 혈관이 확장되지 않도록 쪼그리고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온수좌욕을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한편,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단순 치질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장암의 신호일 수 위험하다. 색이 검은색과 가까운 붉은 색을 띠고 체중 감소, 복통,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대장암일 위험이 크다. 이때는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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