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심근경색, 남성이 여성의 12배… "날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입력 2019.01.24 15:05

호르몬 보호 못 받는 탓

가슴 움켜쥔 모습
심근경색 남자 환자 수는 여성보다 40대에 12배, 50대에 9배로 훨씬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배우 양택조(80)가 방송에서 최근 겪었던 심근경색 증상을 고백하면서 심근경색의 증상과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KBS '아침마당'에서 "얼마 전 심근경색이 발생했다"며 "운전 중에 생겼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은 갑자기 심장혈관이 막히는 병으로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그런데 여성보다 남성에게 훨씬 더 잘 생긴다.

국내 심근경색 환자수를 연령대별로 봤을 때 남성 환자 수가 여성보다 40대에서는 12배, 50대에서 9배, 60대에서 4배, 70대에서 1.75배로 훨씬 많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7년 기준 국내 심근경색 환자 수는 40대 남성 9792명, 여성 764명, 50대 남성 2만2979명, 여성 2457명, 60대 남성 2만4618명, 여성 5486명, 70대 남성 1만6565명, 여성 9464명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여성 심근경색 환자 수가 적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으로부터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얻기 때문"이라며 "폐경이 시작돼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점차 줄고 70대가 되면 남성과 심근경색 발생 비율이 비슷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남성은 여성보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근경색 예방 생활습관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강시혁 교수는 "심근경색의 대표 원인인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흡연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밖에 주기적인 운동을 하고 채소, 과일을 위주로 먹는 건강한 식이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은 예고 없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느낀다. 환자들은 보통 '죽을 것 같다'고 표현한다. 이때는 직접 운전하지 말고 119를 부르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강시혁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은 한 겨울보다 날이 추워질 때, 반대로 날이 풀릴 때 환자가 늘어난다"며 "요즘 같은 날씨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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