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탄력 높이려면, 일어나 '제자리걷기' 효과

입력 2019.01.24 08:55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 필수

의자 옆 지나가는 사람 다리
혈관 탄력을 위해서는 장시간 앉아 있기를 피하고, 1시간에 1번씩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액순환이 원활하려면 혈관 탄력이 좋아야 한다. 혈관 탄력이 떨어져 점점 딱딱해지는 것이 동맥경화다. 동맥경화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중증질환 위험을 높인다. 혈관 탄력을 높이는 방법은 다양한데, 종일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은 잠시라도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 큰 효과를 낸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연구팀이 성인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좌식(坐式) 생활을 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같은 시간 좌식 생활을 함과 동시에 1시간에 1번씩 4분간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걷게 했다. 이러한 생활을 일주일 지속한 결과, 제자리걸음을 한 그룹은 혈관의 이완 능력은 평균 8.37에서 10.11로 증가했다. 반면 계속 좌식 생활을 한 그룹은 혈관 이완 능력이 평균 9.65에서 9.62로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혈관 이완 능력은 혈관이 혈류 변화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혈관 기능을 대변한다. 혈관 이완 능력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 탄성이 좋다. 연구팀은 "좌식 자세가 하체로 가는 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며 "앉아 있는 상태로 2시간이 지나면 하체에 흐르는 혈액 점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1시간마다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금연하고 ▲​과음하지 않고 ▲​주 3회 이상 30분씩 운동하는 것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흡연하면 혈류량이 줄어 심장근육에 혈액이 부족해지고, 혈관에 염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피를 굳게 하는 혈소판 응집력도 높여 혈관 벽에 혈소판이 잘 달라붙게 만든다. 이로 인해 혈관 탄성이 떨어진다. 과음은 간의 지방 합성을 촉진해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인다. 결국 혈관 벽이 두꺼워지면서 좁아진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술자리에서 소주 1잔을 초과해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다. 주 3회 이상 30분씩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하면 된다. 운동을 통해 지방이 소모되면서 혈관에 붙은 콜레스테롤양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자신의 혈관이 건강한지 알려면 경동맥 초음파를 찍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심장에서 뇌로 올라가는 혈관(동맥)을 살피는 것인데,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중증 혈관질환의 조기 진단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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