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무로 인한 치아 상실? 구강 세균 공격 못 막으면 염증에 잇몸 뼈도 녹아

입력 2019.01.18 09:14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 정치인 중에 '스트레스와 격무로 인해 치아를 상실했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잇몸 문제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구기태 교수는 "잇몸을 포함한 구강 조직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가장 먼저 이상신호를 보내는 곳"이라며 "피곤할 때 구내염을 흔하게 경험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가 들면 이미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강경리 교수 "잇몸질환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라며 "스트레스·격무에 시달리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같은 호르몬이 늘어나는데, 이 호르몬은 면역 억제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결국 구강 내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 공격으로부터 취약해져 잇몸에 염증이 심해지고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잇몸 뼈까지 파괴돼 치아가 빠질 수 있다.

둘째 이를 꽉 물거나 이갈이 때문이다. 구기태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꽉 물거나 잘 때 이갈이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치아에 금이 갈 수 있는데, 금이 크게 가면 치아 수복 치료가 어려워 결국에는 발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악무는 버릇은 잇몸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강경리 교수는 "스트레스나 과로 후에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나면 치과에 가서 잇몸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치아 상실까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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