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식사 시간 제한만 하면 '간단'… 원리는 무엇?

입력 2019.01.14 15:11

간헐적 단식 화제

여자 인터뷰 장면
하루 중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간헐적 다이어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SBS 스페셜 '2019 끼니반란 1부' 캡처

SBS 스페셜 '2019 끼니반란'에서 간헐적 단식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이가 소개되면서 '간헐적 단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방송에 출연한 이수향씨는 간헐적 단식으로 16kg을 감량했다. 그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16시간을 공복 상태로 있는다"며 "다른 다이어트는 요요가 쉽게 오는데 간헐적 단식은 이보다 손쉽게 살을 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덴마크 다이어트도 해보고 고구마 다이어트도 해봤는데 요요가 금방 왔다"고 말했다. 미국에 사는 킴&라이언 부부는 하루에 5시간만 식사하는 간헐적 단식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부부는 "지금 45살인데 더 젊진 것 같다"며 "근육량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

간헐적 단식은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간헐적 단식이 체중을 효과적으로 감량하는 이유로는 다양한 원인들이 추정된다. 체내에서 지방과 당을 분해하고 소모하는 방법이 바뀌고, 장내 세균 형성에 영향을 줘 좋은 박테리아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토론토 아동병원 성훈기 교수는 방송에서 "공복으로 인해 나쁜 백색 지방이 몸에 좋은 갈색 지방으로 바뀌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백색 지방은 에너지를 축적해 비만을 유발하는 지방이고, 갈색 지방은 몸에 열을 내고 저장된 에너지를 소모해 비만을 막는 좋은 지방이다. 식사를 포함한 생활습관에 따라 백색 지방이 갈색 지방으로 바뀔 수 있다.

간헐적 단식과 비슷한 원리로 내분비의학계에서 각광을 받은 다이어트법도 있다. 일명 '시간제한 다이어트'다. 하루에 10~12시간 이내에서만 음식을 먹는 것이다. 모든 생물은 나름의 생체 시계를 가지고 있고, 사람도 해가 뜨고 지는 주기에 맞춘 '하루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데에 기반을 뒀다. 같은 양의 고지방식을 먹더라도 깨어 움직이는 시간에만 먹는 경우 하루 중 아무 때나 음식을 먹는 것보다 체중이 덜 늘었다는 동물 연구 결과가 이와 관련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솔크연구소에서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서 하루에 14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을 모집했다. 그리고 하루에 10~12시간 이내에서만 음식을 먹게 했다. 예를 들어 아침 7시에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은 같은 날 저녁 7시까지만 음식을 먹는 것이다. 그랬더니 4개월 후 많게는 7kg까지 몸무게가 줄었다. 대부분 1년 후에도 감소한 체중이 유지됐다. 더불어 참가자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고 취침 전에 배고픈 증상이 사라지고 수면의 질도 좋아졌다고 답했다.

단, 간헐적 단식을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청소년이나 임산부, 임신 예정자, 당뇨병 환자,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몸이 약한 노인은 의사와 상담한 후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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