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재활의 핵심은 '허벅지', 걷기보단 자전거 타세요

입력 2019.01.14 10:25

Dr. 김용찬의 무릎 이야기 ①

'재활 치료' 하면 무엇이 생각날까? 실제 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환자들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에는 "재활은 언제부터 하나요?" "병원에 다니면서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같은 재활 관련된 질문들이 많다. 그러나 정작 상담해보면 퇴원 후에 꾸준히 물리치료 받는 것을 재활치료라고 생각하는 환자가 많다. 꾸준한 물리치료는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을 재활치료라고 할 수는 없다.

재활 치료의 정확한 뜻은 수술 혹은 다른 여러 이유로 손상을 입은 신체 부위의 근력과 운동 범위 그리고 체력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흔히 언론에서 운동 선수들이 부상 후 재활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곤 한다. 실제로 운동 선수들이 하는 재활 과정은 기초 체력 훈련과 근력 훈련이 대부분을 이룬다. 당연히 일반인들이 전문 운동 선수들과 같은 강도의 훈련을 소화 할 수는 없지만, 이와 비슷한 과정은 반드시 밟아야 한다.

필자의 전문분야인 무릎 관절 재활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무릎 관절 재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퇴 사두근, 즉 허벅지 근육의 근력을 회복하고 강화시키는 것이다. 허벅지 근력 강화에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 중 하나로 고정식 자전거 타기를 추천한다. 물론 그전에 무릎의 관절 운동 범위는 정상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환자들에게 운동을 권유하면 대부분 "그럼 얼마나 걸어야 하나요?"라고 다시 물어보곤 하는데, 운동하면 가장 먼저 걷기를 떠올리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오래 걷기는 무릎에 부담을 주고 연골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걷기가 나쁘다'는 게 아니고 걷기 운동이 그런 특징을 갖고 있다. 무릎에 문제가 있다면 걷기보다 자전거 타기를 추천한다. 그 이유는 무릎에 체중 부하 없이 순수하게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운동의 특성을 알아야 하고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골라야 한다.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운동 강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사람마다 체력이 각기 다르니 운동 시간이나 거리를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자전거 타기를 기준으로 한다면, 운동 후 허벅지가 약간 뻐근한 정도까지 운동하는 것이 좋다. 근력이 좋아지려면 일정 강도 이상의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운동 후 전혀 자극도 불편함도 없다면,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운동량이 본인의 체력을 넘어설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절한 휴식은 필수이며, 운동 후 적절히 쉬어주어야 근육이 회복되고 근력이 좋아질 수 있다.

흔히 무릎 수술을 하면 오래 아프고, 회복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적절한 재활 과정이 없어 체력과 근력의 회복이 없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절한 재활을 통해 근력이 좋아진다면 통증의 호전은 물론 증상의 재발도 막을 수 있다. 재활 과정은 대부분 재미가 없고 힘이 들기 마련이다. 실제 운동 선수들도 재활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곤 한다. 하지만 적절한 재활이야말로 치료의 필수이자 완성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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