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맹유나, 심장마비로 사망… 젊은층 돌연사 원인 무엇일까?

입력 2019.01.08 11:38

가슴 부여잡는 여성
젊은층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에는 흡연, 스트레스, 유전성 심장질환 등이 있다./사진=헬스조선 DB

가수 맹유나(29)가 지난해 12월 말 심장마비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故) 맹유나의 소속사 JH엔터테인먼트는 "맹유나가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며 "가까운 지인끼리 조촐한 장례를 치렀다"고 8일 밝혔다. 이어 "맹유나는 오는 6월 정규 3집 앨범을 준비 중이었고, 최근 모 대학에서 실용음악과 교수로 초빙을 받아 의욕을 보였다"며 "음악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 외에는 특별한 지병도 없었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맹유나는 지난 2007년 일본에서 드라마 OST '봄의 왈츠'로 데뷔한 후, 정규앨범 2장과 싱글앨범 8장 등 총 10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다.

20~40대 젊은층이 평소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해 보이다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심장 돌연사'라고 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심장에 이상이 생겨 한 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이다. 돌연사 전에는 급성 심정지가 생기는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국내 급성 심정지 환자의 약 20%가 40대 이하였다. 젊은 나이 심장 돌연사가 생기는 이유는 다른 연령대와 마찬가지로 '급성 심근경색'이 주요 원인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것인데 보통 혈관이 좁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에게 생긴다. 그런데 동맥경화가 비교적 심하지 않은 젊은층도 혈관이 큰 자극을 받으면 혈전(피떡)이 생기며 혈관을 막을 수 있어 문제가 된다.

맹유나
가수 맹유나(29)가 지난해 12월 말 심장마비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JH엔터테인먼트 제공

혈전을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과 스트레스다. 과도한 흡연은 죽상경화반(기름 찌꺼기가 뭉친 것)에 염증을 일으켜 쉽게 터지게 한다. 스트레스도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스트레스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 평소보다 심장에 많은 혈액이 필요한데,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는 심장에 넉넉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분노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은 후 2시간 이내에 심근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때의 약 5배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유럽심장학회지에 실린 적 있다.

유전성 심장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유전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껍거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있는 사람이다. 가족 중 50대 이전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이 있으면 유전성 심장질환이 있을 수 있어 40세가 되기 전 심장 초음파나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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