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임신 계획 즉시 병원 가야… 35세 이후, 6개월까지 기다리지 말고 시술 고려

입력 2019.01.08 09:04

연령대별 난임 극복 솔루션

연령대별 난임 환자
국내에 난임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만명 이상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난임'하면 생식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40대를 생각하지만, 20~30대 젊은층도 많다〈그래프〉. 전문가들은 난임 환자의 연령대에 따라 원인과 해결책이 다르다고 말한다. 난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여성의 나이이다. 나이에 따라 여성의 난소 기능은 확연히 달라진다.

[40대 여성] 임신 계획 후 바로 산부인과를

▷원인=
여성은 나이 들수록 난자의 수가 감소하고, 질은 나빠진다.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는 "40대 난임 여성은 난소 기능 저하가 난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해결책=난임은 피임하지 않고 성생활을 할 때 1년 이상 임신이 안 되는 상태다. 40대 부부라면 기다리지 말고 임신 계획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신지은 교수는 "난소 노화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6개월 이상 기다리면 손해"라며 "하루하루 임신 확률이 떨어지므로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가길 권한다"고 말했다. 난임 시술을 한다면 인공수정보다는 체외수정(시험관아기 시술)이 성공률이 높다. 40대 이상이면 인공수정 성공률이 7% 이하지만, 체외수정 성공률은 20% 정도다. 단, 44세 이상은 체외수정 생존아 출산율이 5% 미만이다.

▷생활습관=40대가 되면 호르몬 문제로 정상체중보다 살찌기 쉬운데, 비만 여성은 배란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비만 남성은 체지방에서 여성호르몬이 많이 생성되면서 정자 움직임·농도에 나쁜 영향을 준다.

난임은 연령대별로 병원 방문 시기가 다르다.
난임은 연령대별로 병원 방문 시기가 다르다. 40대는 임신 계획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가야 유리하다. 30대는 임신 시도 기간이 6개월을 넘기지 않는 시기에, 20대는 1년이 지났다면 병원을 찾아야 좋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30대 여성] 35세 이후에 난자 질 크게 감소

▷원인=
여성이라면 난소 기능 저하를, 남성은 정자 질 저하를 의심한다.

▷해결책=30대 초반은 20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35세 이상은 6개월 안에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여성이 35세를 넘으면 난자 질이 크게 떨어진다. 보통 20대 여성이 배란하는 난자는 10개 중 9개가 정상이다. 35세를 넘으면 10개 중 5개만 정상이다. 인공수정 성공률도 낮아진다. 가천대 길병원 아이바람클리닉 전승주 교수는 "35세 미만일 때 인공수정 성공률은 10% 이상이지만 35세가 넘으면 점차 떨어진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배란·정자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으면, 먼저 여성에게 배란유도약물·주사를 투여해 과배란을 시켜 임신을 시도한다. 3~4회 배란유도에도 효과가 없으면 인공수정을 고려한다. 인공수정 임신은 시도 6회 이내에 대부분 이뤄진다. 3~4회 이상 실패하면 체외수정(시험관아기 시술)을 고려한다.

▷생활습관=30대는 직장·경제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다. 스트레스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시기에 임신을 시도하면 좋다. 전승주 교수는 "휴가·여행을 다녀왔거나 긍정적인 사건이 생긴 후 임신 시도를 하면 결과가 좋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정자 문제일 수도… 질·수 살펴야

▷원인=
20대 난임은 남성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신지은 교수는 "여성은 20대에 가임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며 "질병·선천적 문제가 아니면 20대 난임 부부는 남성 정자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이 젊고 체격이 건장한 것과 상관없이 정자 수가 부족하거나, 정자 운동성이 떨어져 있거나, 기형정자증 등 정자 상태가 불량할 수 있다. 실제로 환경오염, 스트레스로 최근 젊은 남성 정자 건강이 좋지 않다는 연구가 많다. 국내 20대 군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56%만 정자가 건강했다는 연구도 있다. 간혹 여성 중 20대라도 40대처럼 난소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있다. 과거 골반염을 앓았거나, 외과 수술을 받은 적 있거나, 항암치료를 한 적 있다면 주의한다.

▷해결책=임신 시도 1년이 지났다면 부부가 함께 검사받아야 한다. 정자에 문제가 있다면 수술 교정·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가능성을 높인다. 체외수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난소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상태라면 더 저하되기 전 난자 동결법 등을 통해 가임능력을 보존해야 한다.

▷생활습관=과도한 다이어트로 체중이 정상보다 적게 나가는 20대 여성은 적절한 식단·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임신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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