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더욱 귀중한 치아, 닦는 법 바꿔야 오래 쓴다

입력 2019.01.03 08:00

손목 전체 돌리는 '회전법' 시도해야

치아 모형에 칫솔
치아를 좌우로 세게 닦으면 마모되기 쉽다. 손목 전체를 돌려 치아를 닦는 '회전법'을 사용하는 것이 치아 보존에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DB

노년기에는 치아가 금만큼 소중해진다. 나이 들어 이가 빠지면 음식을 잘게 씹기 힘들어 소화불량이 생길 위험이 커지고, 뇌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외관상 보기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많다. 노인들이 치아 건강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찌릿한 통증 참지 말아야

노인에게도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다. 양치를 꼼꼼히 하지 않으면 음식물 찌꺼기가 입안에 남고, 세균에 의해 분해된다. 이때 생기는 산성 물질이 치아를 파괴하면서 충치가 생긴다. 나이 들어 발생한 충치를 '노인성 치아우식증'이라고 한다. 주로 이와 잇몸 사이 경계나 치아 사이에 발생한다. 당뇨병 같은 전신질환, 약물 복용, 침 분비 감소로 인한 구강 건조, 섬세하지 못한 칫솔질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조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지만 점차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유성선병원 치과보철과 안진희 과장은 "가만히 있어도 찌릿한 통증이 있으면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수 있어 바로 병원에서 진단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칫솔질은 손목 돌리면서

노인들은 잇몸 부근 치아 표면이 마모되는 '치경부 마모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치경부 마모증은 칫솔질을 좌우로 빠르고 세게 하는 사람,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사람, 잘 때 이를 가는 사람,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찬물이나 찬바람에 치아가 닿으면 시리다. 초기엔 패인 부분을 레진으로 메우는 치료를 하지만 치아가 많이 닳아 신경이 노출되면 신경치료와 보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칫솔은 솔의 탄력이 부드러운 것을 쓰고, 칫솔할 때는 아래에서 위로, 칫솔을 잡은 손목을 돌리면서 치아를 닦는 '회전법'을 이용해야 한다.

회전법으로 칫솔질할 때 빠뜨리는 치아 없이 골고루 닦으려면 치아 부위를 나누어 순서를 정한다. 순서는 바깥쪽부터 오른쪽 위 어금니 → 위 앞니 → 왼쪽 위 어금니 → 왼쪽 아래 어금니 → 아래 앞니 → 오른쪽 아래 어금니 순으로 닦은 후 같은 순서로 치아 면 안쪽 부위를 닦고, 치아의 씹는 면을 닦는다. 앞니 안쪽은 칫솔을 직각으로 세워 아래위로 쓸어주고 마지막으로 혀를 닦는 게 좋다.

치실도 사용하는 게 효과

치주질환은 40대 이상 80~90%가 겪는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하다. 치석(플라크)과 치태가 주요 원인이다. 음식물 섭취 뒤 양치질을 잘 하지 않으면 치태가 쌓이고 치태가 굳으면 치석이 생기는데, 치석에 세균이 서식하기 시작하면서 염증이 생긴다. 초기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워 자가진단법을 알아두면 좋다.

대한치주학회에 따르면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 ▲치아가 뜬 느낌이 드는 경우 ▲잇몸 색이 벌겋게 변하고 부은 느낌이 들거나 건드리면 아픈 경우 ▲불쾌한 입 냄새가 계속 나는 경우 ▲치아와 잇몸 사이에 농이 나오는 경우 ▲치아 위치가 씹을 때마다 변하는 경우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 ▲이 사이가 벌어진 경우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안진희 과장은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음식물 섭취 뒤 바로 양치질을 하고 치실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사 후, 취침 시 틀니 빼야

틀니를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입 냄새가 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식사 후엔 반드시 빼서 닦아야 하는데 일반 치약은 틀니를 마모시킬 수 있어 피한다. 틀니 전용 치약, 연마제 없는 틀니 전용 세제 등이 좋다. 뜨거운 물은 틀니 모양을 바꿀 수 있어 찬물로 씻는다. 취침 때는 틀니를 공기 중에 그대로 두면 건조해지고 변형될 수 있어 찬물에 담가둬야 한다. 2∼3일에 한 번씩 틀니 전용 세정제에 담가두는 것도 좋다. 틀니를 끼고 자면 잇몸 조직이 휴식을 취하지 못해 손상될 수 있고, 잇몸뼈가 더 빨리 흡수될 수 있다.

치아가 빠진 잇몸은 잇몸뼈가 점점 흡수되기 때문에 틀니를 1년 이상 사용하면 틀니가 조금씩 헐거워지고 음식물이 많이 끼며 잇몸이 아플 수 있다. 틀니가 깨지거나 헐거워진 경우, 깨진 부분을 수리하고 퇴축된 잇몸에 꼭 맞게 보강해야 틀니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도 주의해서 관리

지난해 7월부터 65세 이상의 경우 임플란트 수술 시 본인부담금이 50%에서 30%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임플란트 환자가 늘고 있는데, 임플란트를 심은 후에도 관리가 중요하다. 양치할 때는 구석구석 쓸어 올리듯 잘 닦아야 한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분도 있어 6개월~1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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