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50대 여성 환자 최다… 엄지·검지·중지 유독 저려

입력 2019.01.02 07:00

손목 잡고 있는 모습
중년 여성은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을 앓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목터널증후군을 앓는 환자 수가 늘고 있고, 여성 환자가 남성의 약 3.19배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 부위에 뼈와 인대로 이루어지는 수근관(손목터널)에서 정중신경(팔의 말초신경 중 하나로 일부 손바닥의 감각과 손목, 손의 운동기능 담당)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 절반, 손바닥이 아픈 증상이 잘 생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수는 2013년 16만7000명에서 2017년 18만명으로 약 7.4% 증가했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성별 진료 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50대(6만8000명, 37.8%)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60대(3만7000 명, 20.4%), 40대(3만1000명, 17.5%) 순이었다. 중장년층(40대~60대)이 특히 많았다. 그중 50대 여성은 5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연령대 남성(1만1000명)의 5배나 됐다.

<2017년 건강보험 ‘손목터널증후군’ 연령대별·성별 진료인원 현황>

손목터널증후군진료인원현황

일산병원 정형외과 이상윤 교수는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무리한 가사노동이나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한창 활동량이 많은 시기이면서 이전부터 축적된 퇴행성 변화가 일반적으로 중년부터 나타나는 것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윤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정중신경이 오래 눌려있으면 신경이 관할하는 근육이 위축되고 신경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간단한 감압술로 해결할 수 있지만, 근위축이 올 정도로 오래 방치하면 근·건 인대 이전술 등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미 손상된 신경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성별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에서도 50대 여성이 136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 987명, 70대 이상 578명 순이었다. 남성은 60대가 339명으로 가장 많았고, 19세 이하가 7명으로 가장 적었다.

2013~2017년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을 월별로 살폈을 때는, 12월에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상윤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수근관 내 구조물, 주변 연부조직들의 위축이 발생할 수 있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활동량도 감소하기 때문에 환자가 불편함을 더 호소한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신부전, 갑상선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당뇨병 같은 전신 질환을 막아야 한다. 이런 전신 질환이 있을 때 손목터널증후군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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