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호법 오늘부터 시행… 정말 한 잔만 마셔도 뇌 기능 떨어질까?

입력 2018.12.18 14:43

술잔과 차키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알코올은 중추신경계 억제제로 작용해 뇌 기능을 떨어뜨려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사진=다사랑중앙병원 제공

오늘(18일)부터 음주운전치사상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된다. 이 법은 음주운전으로 사망을 사망하게 했을 시 법정형을 현행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상향조정했다.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 형량도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했다. 음주운전 단속기준도 강화될 예정이다. 현재 음주운전 단속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인데,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0.03% 이상으로 강화된다. 이 법안은 내년 6~7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혈중알코올농도 0.05%의 음주량은 성인 남성 기준 소주 2잔 반을 마신 후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해당된다. 하지만 혈중알코올농도 0.03%는 소주 한 잔만 마셔도 해당될 수 있다. 그렇다면 소주 한 잔이 뇌에 영향을 미칠까?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중추신경계 억제제로 작용해 뇌 기능을 떨어뜨린다"며 "특히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제대로 된 판단이나 대처가 어려울 수 있어 운전을 한 거라면 술잔은 입에도 대지 않아야 하며, 이러한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음한 다음 날 운전대를 잡는 숙취운전도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 잠을 자고 나면 술이 깬 것처럼 느껴지지만 몸속에서는 알코올이 여전히 분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소주 1병을 마신 경우 최소 8시간이 경과해야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벗어난다. 전 원장은 “알코올은 마신 술의 양에 따라 일정 시간이 지나야 분해되는데 수면을 취할 때는 신체의 신진대사 활동이 감소해 오히려 깨어있을 때보다 알코올 해독이 느리게 진행된다”며 “체내에 남아 있는 알코올로 인해 판단력이나 주의력이 떨어져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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