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 기승… 그대로 노출되면 심장까지 위험

입력 2018.12.17 14:03

마스크 쓰고 있는 남성
미세먼지를 흡입하면 심장, 폐 등 각종 장기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평상시 면역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17일 오전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경기 중부권 11개 시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최근에는 겨울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때문에 삼한사온이 아닌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까지 증당했다. 사흘 추우면 나흘은 미세먼지가 온다는 뜻이다. 기상청은 올 겨울 미세먼지가 자주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영향을 주는 대륙성 고기압은 추위를 몰고 오는 대신 미세먼지를 쓸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올해는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것이다. 특히 초겨울부터 발달한 엘리뇨는 한반도에 부는 계절풍을 약하게 만들어 대기 정체 현상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미세먼지가 몸 건강 약화하고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 미세먼지, 심혈관 건강에도 해로워

미세먼지는 피부, 눈, 호흡기는 물론, 심뇌혈관 건강에 해를 입힐 수 있다. 대한심장학회에서도 최근 학술대회를 통해 미세먼지와 심혈관 관련 주제로 논의를 하면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심혈관 질환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경고했다.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과장은 “특히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으로 침투해 심장과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체내 유입이 쉬운 반면 배출은 어렵기 때문에 평소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체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입자 크기가 2.5 ㎛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으로 스며들어 심장과 중추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친다. 염증세포 및 혈액의 점도 증가, 혈관의 수축 등을 유발해 맥박수가 높아지고 부정맥과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폐 역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포 손상과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기침과 천식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임산부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하다. 임산부 자궁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태아에 영양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태아의 허벅지, 머리 등의 성장이 저하되거나 뇌 발달이 저하될 수 있다. 

◇​ 노출 최소한으로 줄이고 면역력 강화해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성능을 인정한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더불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생활 등은 면역력을 저하 시키므로 규칙적 생활과 충분한 영양 공급이 중요하다. 춥더라도 적절한 운동과 함께 충분한 휴식과 수면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유해 물질이 쉽게 배출되게 해야 한다. 최규영 과장은 "추운 날씨가 지속되다가 잠시 기온이 오른다고 하여 미세먼지가 많은 날 야외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심뇌혈관이나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운동을 하거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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