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환자, 연말 술 잘못 마셨다간 '응급실 行'

입력 2018.12.17 09:02

소변길 갑자기 막혀

소변 마려워 하는 남성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방광이 덜 예민해져, 과음 시 소변이 방광에 가득 차고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급성 요폐'가 생길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 DB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이상 남성이 흔히 앓는 질환이다. 전립선이 과도하게 커져 소변이 나오는 길을 압박해 문제가 되는데, 연말에 자칫 과음했다가 이로 인해 응급실까지 갈 위험이 있다. 이유가 뭘까?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방광의 예민도가 떨어져 있다. 그런데 방광은 내부에 소변이 400cc 이상 차면 오히려 소변을 밖으로 배출하지 못한다. 갑자기 술을 많이 마셔 소변량이 늘어나도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다가 소변이 계속 차면서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상태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급성 요폐'라 한다. 실제 겨울에는 과음하다가 급 성요폐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늘어난다.

자신에게 전립선비대증이 있는지 알려면 ▲배뇨 시 유독 힘이 많이 들고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고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어렵고 ▲소변을 보는 도중 소변이 끊기는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자.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급성요폐뿐 아니라 소변이 나오지 못하고 고이면서 방광과 요도가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소변에 든 노폐물이 쌓여 결석을 형성해 요로결석이 생길 위험도 있고, 소변 속 요독이 콩팥에 쌓이면서 콩팥 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진다고 전립선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단,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같이 존재하는 경우도 많아 50세 이상 남성은 1년에 한 번 정도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전립선비대증은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한다. 합병증이 없는 상태면 '아드레날린선 알파-수용체차단제'라는 약물을 처방해 증상을 완화한다. 합병증이 생겼다면, 내시경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직접 전립선을 잘라내는 수술을 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려면 정상 체중을 유지해 비만을 막아야 한다. 기름기가 많은 고지방 식품을 적게 먹고 채소·과일 등을 충분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술·커피·담배도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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