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부터 LDL 관리해 혈관 '플라크' 예방하세요!

입력 2018.12.17 10:23

콜레스테롤 조기 관리 중요성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플라크’라고 하면 흔히 치아·잇몸에 생기는 박테리아·침·음식 찌꺼기 등으로 이뤄진 물질을 떠올린다. 치아 플라크가 굳어지면 치석이 된다. 그런데 플라크는 치아에만 생기는 게 아니다. 몸속에 있는 혈관에도 플라크가 생긴다. 혈관 속 플라크는 수십년간 꾸준히 쌓여 죽상동맥경화를 일으키므로 원인인 LDL 콜레스테롤을 20~30대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의 무덤 '플라크'

플라크는 '콜레스테롤의 무덤'과 같다. 혈관 속에 콜레스테롤이 쌓여서 생기는 게 플라크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혈관·혈액은 플라크가 잘 쌓이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혈관 내피세포(內皮細胞)가 손상되면, 손상된 내피세포 틈으로 혈액 속을 흐르는 콜레스테롤이 달라붙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는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는 이유는 흡연·폭음·고혈압·운동 부족·비만·질병·스트레스 등 다양하다"며 "여기에 혈액 속을 흐르는 LDL 콜레스테롤은 입자가 작고 단단해, 내피세포 틈 속으로 들어가 곧잘 쌓여 플라크가 된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이를 없애려 백혈구가 달라붙는다. 그러나 백혈구도 한계가 있다. 이 교수는 "콜레스테롤을 먹던 백혈구는 결국 터져서 죽고, 백혈구 시체가 계속 쌓이면 혈관 근육세포(혈관을 형성하는 핵심세포)가 섬유질로 변해 쌓인 곳을 감싸면서 플라크가 점차 커진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마치 혈관 속에 여드름이 있는 것처럼 조그맣게 보이지만, 이를 방치해 커지면 혈관을 막는 죽상동맥경화가 된다.

20~30대부터 서서히 진행, 미리 관리를

죽상동맥경화가 있으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다. 자연히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혈관이 아예 막히면 해당 조직에 산소·영양 공급이 어려워진다. 혈관이 막히는 부위에 따라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이 발병해 치명적이다. 이런 질환을 피하려면, 젊을 때부터 생활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죽상동맥경화는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다. 치매처럼 오랫동안 서서히 나쁜 상태가 진행된 뒤에야 발견된다.

이용제 교수는 "죽상동맥경화는 어릴 때부터 시작돼, 노화와 함께 수년에서 수십년을 거쳐 진행된다"며 "초기 원인인 플라크는 20~30대 때부터 혈관 속에 서서히 만들어지지만 많은 사람들이 미리 관리해야 할 중요성을 모른다"고 말했다. 플라크가 쌓일때 생기는 증상을 일반인이 알아차리긴 힘들다. 혈관이 많이 좁아진 뒤에야 가슴·다리 통증 등이 나타난다. 때문에 평소 혈관 속에 플라크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3개월 이상 생활습관 관리해 보고 치료 결정

혈관 속에 플라크가 쌓이지 않게 해, 죽상동맥경화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용제 교수는 20대부터 ▲콜레스테롤 관리 ▲혈관 내피세포에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플라크는 LDL 콜레스테롤이 달라붙으면서 시작된다. 따라서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LDL 콜레스테롤 정상수치는 130㎎/dL 미만이다.

이 교수는 "20대부터는 1~2년에 한번 혈액검사로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높다면 곧바로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생활습관 교정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이다. 기름 많은 고기 부위, 옥수수 기름으로 튀긴 음식, 빵·떡 등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피하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한다.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3개월간 습관을 바꿔 생활했는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지 않으면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선천적으로 몸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이 만들어지는 체질일 수 있다.

혈관 내피세포 손상을 막으려면 금연·금주가 기본이다. 혈당이 높아도 내피세포가 잘 손상되므로, 폭식이나 음식을 급하게 먹는 식습관은 피한다. 이용제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번에 취할때까지 마시는 경향이 있는데, 혈관내피세포는 폭음할 때 많이 손상된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된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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