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고민 변실금, 변비·설사가 원인일 수도?

입력 2018.12.11 15:38

한 사람이 바지를 내리고 변기에 앉아 있다
변실금은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수술 없이 호전된다. 섬유소를 충분히 먹고 케겔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자기 의지와 상관 없이 대변이 새는 것이 ‘변실금’이다. 70세 이상 노인의 5~1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재채기, 기침할 때, 쭈그려 앉거나 물건을 들고 일어날 때 자기도 모르게 대변이 조금씩 흘러나오거나 화장실에 가기 전에 배변을 보게 된다. 문제는 변실금을 방치할 경우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고 냄새 걱정으로 외출을 피하면서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변실금은 항문 괄약근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분만이나 치루·치핵 수술 과정에서 괄약근을 많이 잘라내 제 기능을 못 할 때. 둘째, 괄약근은 정상이지만 당뇨병이나 대사성 질환에 의해 괄약근을 조절하는 신경이 손상된 경우. 셋째, 직장의 탄력성이 떨어져 대장에 찬 대변 양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면 변실금이 생길 수 있다. 변이 가득 찼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긴장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잦은 변비로 무리하게 힘을 주다 신경이 늘어났거나 심한 설사나 설사약을 남용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변실금의 원인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방법이 존재한다. 속옷에 변이 약간씩 묻는 초기라면 변을 굳게 하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바이오피드백 치료) 등 간단한 방법으로 교정할 수 있다. 환자의 80%가 이런 치료만 해도 좋아진다. 변실금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증상이 가볍다면, 음식 섭취 일지 작성을 하는 게 좋다. 음식 섭취 일지 작성을 하면 어떤 음식이 변실금을 악화시키는지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카페인이 들어갔거나 알코올, 가공 식품, 유제품을 주의해야 한다. 설사와 변비가 변실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한다.

케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케겔 운동은 항문, 질, 요도의 근육을 수축했다 이완하는 운동이다. 항문 괄약근을 단련하는 데 효과적이다. 케겔 운동할 때는 우선 다리를 골반 너비만큼 벌리고 양손으로 허리를 짚는다. 숨을 들이마시며 10초간 항문, 질, 요도를 당기며 수축한다. 숨을 천천히 내쉬며 10초간 느린 속도로 이완한다. 이를 30~50회 반복한다. 케겔 운동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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