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먹기 전, 전립선암 지표 'PSA 수치' 꼭 확인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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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07 09:04

    일부 치료제, PSA 수치 떨어뜨려… 전립선암이어도 피 검사로 못 잡아

    탈모 개선을 위해 탈모 치료제를 복용할 계획이라면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PSA 검사는 혈액을 통해 전립선암 특유의 단백질(PSA) 양을 측정하는 검사로, 전립선암을 선별할 수 있다(4ng/㎖ 이상일 때 의심).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는 일부 탈모 치료제가 PSA 수치를 떨어뜨려 전립선암 검사 시 오류를 발생시키므로, 탈모 치료제 사용 전 PSA 수치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탈모 치료제, PSA 수치 50% 감소시켜

    탈모 치료제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머리카락이 나는 효과를 발견해 추가적으로 사용 허가를 받았다. 탈모 치료제는 현재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있다.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5㎎은 '프로스카'라는 이름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며, 1㎎은 '프로페시아'라는 이름의 탈모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두타스테리드의 경우는 0.5㎎ 한 종류가 '아보다트'라는 이름으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탈모 치료제로 동시에 쓰이고 있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는 각각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이 여럿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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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이다. 이 성분의 약을 복용하면 PSA 수치가 떨어져 전립선암 선별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 '두타스테리드 투여 3개월 후에는 혈중 PSA 수치가 약 40%까지 떨어지며, 투여 6개월 후에는 약 50%까지 감소한다'는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상세정보에 나와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민승기 보험이사(국립경찰병원 비뇨의학과)는 "PSA 수치가 4ng/㎖ 이상이면 전립선암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만 탈모약을 복용 중이라면 수치가 절반 가까이 낮아져 정상이라는 잘못된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탈모약 사용 전, 반드시 PSA 검사를

    PSA는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꼭 받아야 하는 검사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천준 회장(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약 사용 전에는 반드시 PSA 검사를 해야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5~100%인 '순한암'이지만,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44.2%로 크게 떨어진다.(2015년 암등록통계)

    민승기 이사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약 사용 전 PSA 검사를 통해 자신의 PSA 수치를 정확히 알고, 탈모약 복용 중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PSA 수치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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