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10명 중 3명 '마른 비만'… 잘못된 다이어트법 원인

입력 2018.12.04 14:16

체중계에 발을 올리고 있다
사진 설명=젊은 여성 10명 중 3명이 마른 비만 체형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젊은 여성 10명 중 3명이 마른 비만 체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정희 교수팀이 2015∼2016년 여대생 215명을 체질량지수(BMI)와 체지방률에 따라 저체중·정상 체중·마른 비만·비만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BMI가 18.5∼25 미만이면서 체지방률이 30% 미만이면 정상체중, BMI가 18.5∼25 미만이면서 체지방률이 30% 이상이면 마른 비만, 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다. 연구에서 정상 체중인 참가자가 39.1%로 가장 많았지만, 마른 비만 비율도 29.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23.7%)이나 비만(7.4%)보다 흔했다.

연구팀은 젊은 여성 사이에 마른 비만이 많아지는 것은 외모지상주의적 사고와 관련 있다고 추정했다. 부적절한 방법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결과 체중은 감소하지만 운동량이 줄면서 근육량은 적고 체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 체형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마른 비만 여성은 스스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평소 ‘배부르게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식사 속도는 비만 여성 다음으로 빨랐다. 해조류는 가장 적게 섭취했다.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을 ‘매일 1회 이상’ 먹는 비율, 맵고 짠 음식을 주 4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도 가장 높았다. 단맛 간식을 주 1∼6회 섭취하는 비율도 가장 높았다.

한편 체중이 정상이라도 체지방률이 높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마른 비만 성인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정상 체중·체지방률인 성인의 4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마른 비만 여성이 바람직하지 않은 식사 습관을 계속 유지하면 노후에 대사증후군·심혈관질환 등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역양학회지에 게재됐다.


맨 위로